[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27일 아카마이코리아(대표 손부한)가 발표한 ‘2017년 4분기 인터넷 보안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디도스(DDoS) 공격은 4364건 발생해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전체 디도스 공격의 79%가 게임업계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금융업계는 37개 금융 기관이 298건의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총 1만5965건의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
4분기 디도스 공격 상위 발원 국가는 독일(30%), 중국(28%), 미국(8%) 순이었다. 4분기 가장 많이 사용된 디도스 공격 기법은 UDP 프래그먼트(33%), DNS(19%), CLDAP(10%) 순으로 나타났다.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건수도 작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SQLi, LFI, XSS가 전체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기법의 약 94%를 차지했다.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발원지는 미국(32%)이 2017년 3분기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네덜란드(12%), 중국(7%)이 그 뒤를 이었다.
아카마이는 매달 7조3000억건이 넘는 봇(Bot) 요청을 분석한 결과 로그인 시도 중 40% 이상이 악성이었고, 이에 따라 인증정보 도용 위협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인증정보 공격의 가장 큰 표적은 호텔·여행 업계였다. 이 분야의 로그인 시도 중 82%가 악성 봇넷에서 발생했다. 아카마이는 디도스 공격이 꾸준히 기업에 위협을 가하고, 미라이 봇넷이 여전히 대규모 공격을 일으킬 수 있는 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카마이 인터넷 보안 현황 보고서 편집자인 마틴 맥키 수석 보안 전문가는 “지난 몇 년 동안 공격자들은 공격 방법을 랜섬웨어처럼 직접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전환해왔다”며 “암호화 마이닝은 암호화폐지갑에 바로 돈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와 데이터 마이닝이 확산되면서 웹사이트와 인터넷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봇 트래픽이 급증했다”며 “대부분의 트래픽은 인터넷 비즈니스에 유용하지만 사이버 범죄자는 악의적으로 대규모 봇을 조작하기 때문에, 기업은 정상적인 봇과 악성봇을 실제 인간과 구별하기 위해 자사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