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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재단, ‘어린이’ 사회공헌에 올인…첫해 50억원 출연

이대호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 이르면 올해 중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추진
- 국내외 어린이들 창의력 계발 위해 장난감 브릭 기부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한국대표 이정헌)이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사회공헌을 위한 넥슨재단(이사장 김정욱) 출범을 알렸다.

재단은 넥슨이 기존에 추진 중인 사회공헌에 더해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글로벌 브릭(블록) 기부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비영리 재단 설립에 대한 인가를 받았다.

넥슨재단엔 엔엑스씨(NXC), 넥슨코리아 등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한다. 활동 슬로건은 ‘어린이로부터’라는 의미를 담은 ‘from. CHILD(Creativity, Health, IT, Learning, Dream)’이다. 올해 재단 출연금은 50여억원이다.

김정욱 넥슨재단 초대 이사장(넥슨코리아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향후 10년을 보고 한명의 어린아이가 스스로 힘으로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될때까지 응원하겠다”며 재단 설립 취지를 밝혔다.

넥슨에 따르면 현재 재활이 필요한 국내 19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의 수가 약 3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전문적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은 네 곳에 불과하다. 이 중 장기적인 자활자립을 지원하는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하다.

김 이사장은 “재활치료를 받기 위한 대기기간이 10개월 이상”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를 포함해 어린이재활병원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과 논의해서 가장 적절한 지역에 병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서울이 아닌 지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재활병원은 흑자가 나기 쉽지 않은 구조로 일반 병원이 투자나 시도하기가 쉽지 않다. 넥슨이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도 넥슨이 개관까지 200억원을 출연했고 운영 과정에서 추가로 20여억원이 들어갔다. 두 번째 개관 예정인 어린이재활병원도 비슷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운영 주체와 정부, 지자체와 함께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올해 출연금 50여억원엔 재활병원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넥슨재단은 이르면 올해 중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준비 작업에 착수해 건립 이후에도 지속적인 운영기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프리야 베리 소호임팩트 이사장
프리야 베리 소호임팩트 이사장
넥슨재단은 레고와 같은 장난감 브릭(블록)을 활용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도 추진한다.

브릭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놀이기구로 넥슨은 지난해부터 국내는 물론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등 저개발 국가의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인 놀이문화를 제공하고자 브릭을 기부해왔다.

이 같은 브릭을 기반으로 보다 전문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별도 재단 소호임팩트도 설립했다. 소호임팩트는 향후 넥슨재단과 협력해 국내외 어린이를 대상으로 브릭 기부, 브릭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프리야 베리 소호임팩트 이사장은 “임팩트(투자) 펀드를 통해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를 만났고 어린이의 창의력 계발에 집중하게 됐다”며 “어린이에겐 창의력이 선천적으로 내재돼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든다. 브릭을 통한 자유로운 놀이로 사회적 정서적 발달과 함께 창의력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슨재단은 기존 넥슨의 사회공헌 사업들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내외 ‘넥슨 작은책방’을 지속적으로 확대 개설하고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는 대회의 규모를 키우고 참가자들에 대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강화해 국내 대표 청소년 대상 코딩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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