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G전자 권봉석 사장, “올레드TV, 올해도 전년비 2배 성장 목표”

윤상호
- 올레드TV 매출 비중 15%→20%로…한국 미국 유럽 등 13개국 집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는 매년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도 2배 이상 성장이 목표다. LG전자 전체 TV 매출 비중은 작년 15%에서 올해 20%로 올라갈 것이다.”

5일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권봉석 사장<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초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프리미엄TV에서 올레드TV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2017년 LG전자 TV는 연간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레드TV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TV 가격을 전년대비 20% 낮췄다. 인공지능(AI)을 더해 편의성과 화질을 개선했다.

권 사장은 “TV시장은 연간 2억대가 조금 넘는다. 2021년에는 전체의 5%는 올레드TV가 차지할 것”이라며 “올레드 중심 프리미엄 시장을 얼마나 키울 수 있는지가 전략적 과제다. 올해는 AI를 기반으로 성장을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집 안에서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을 조작할 수 있는 AI기기는 AI스피커가 주류다. 또 AI는 인터넷TV(IPTV) 업계도 셋톱박스 등에 내장하는 추세다.

권 사장은 “가정의 AI 중심은 TV가 될 것이다. AI스피커는 AI TV의 보급과정에서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셋톱박스AI는 IoT 가전을 제어할 수는 있겠지만 TV 주변기기 연결 등 TV 자체 기능에 차이점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프리미엄TV에서 세계 1위 삼성전자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진화형인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를 밀고 있다. LED를 이용한 마이크로LED TV도 선보였다.

권 사장은 “10위권 업체 중 7곳이 올레드TV 진영이다. 마이크로LED는 우리도 기업(B2B) 중심으로 할 계획”이라며 “한국 매출 비중은 올레드TV가 절반 넘어간다”라고 고가TV는 올레드TV가 평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올레드TV의 경쟁사가 늘어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본다”라며 “아직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전체 패널의 70~80%는 LG전자가 소화한다”라고 올레드TV 내부 경쟁서도 앞서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올레드TV 출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간다. 시장 편중에 따른 위험은 아직 따질 때가 아니라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 사장은 “올레드TV는 미국 호주 유럽 등 12개 전략국가 매출이 전체의 80% 이상”이라며 “한국을 더하면 90%에 육박한다. 현재 시장 크기와 마케팅 효과 등을 감안해 13개국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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