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

한빛소프트 ‘최대주주 변경’ 호재?악재?…사모펀드 인수설 모락모락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코스닥 상장 게임업체 한빛소프트의 최대주주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선 사모펀드(PEF)가 한빛소프트를 인수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도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투자자 일각에선 현재 경영진의 실적이 좋지 못했던 만큼 최대주주 변경이 호재일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 때문인지 최대주주의 매각 추진설이 알려진 어제(6일) 주가는 전일 대비 8.19% 올랐다. 다만, 하루 뒤인 7일엔 다시 주가가 하락하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코스닥시장본부는 업계에서 매각설이 나돌자 한빛소프트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7일 한빛소프트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당사의 최대주주에게 문의한 결과 매각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최대주주가 매각을 검토하고 있음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인 제이스톤파트너스가 한빛소프트를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창업주인 김영만 비엔엠홀딩스 회장이 제이스톤파트너스를 통해 다시 경영권 회복을 노리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나왔다. 최근 업계에선 김 회장이 한빛소프트 지분을 재매입하고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한빛소프트는 김 회장이 지난 1999년 설립한 국내 1세대 게임사로, 2002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다수의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최근엔 가상화폐 사업에도 진출했다.

2008년 한빛소프트는 현재 최대주주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됐다. 작년 6월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보유주식은 1079만1941주(43.56%)에 달했으나, 꾸준히 매도해오면서 올해 1월 기준 875만9999주(지분율 35.35%)가 됐다. 김 회장이 물러난 이후, 회사 실적은 신통치 못했다. 최근 몇 년 간 영업손실이 이어져왔다. 2015년과 2016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각각 5억원, 50억원이었다. 2017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8억원이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검토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향후 한빛소프트 사업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대주주가 바뀌면 현재 추진 중인 가상화폐 사업 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빛소프트는 모다, 제스트씨앤티와 함께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제스트 사업에 투자하는 등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7일엔 자사의 암호화폐 홍콩 법인을 통해 ‘브릴라이트 코인(BRC)’를 ICO(암호화폐 공개)하고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빛소프트가 퍼블리싱하는 온라인게임 ‘오디션’의 개발사가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인 만큼,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퍼블리싱 사업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빛소프트는 관련 사실에 대해 재공시 기한인 오는 4월6일 내에 재공시해야 한다. 한빛소프트는 “진행경과에 따라 재공시 기한 내에 의무사항이 발생하면 즉시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신현석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