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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전시로 눈길 끈 현대차...'EV 트렌드코리아 2018' 참가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현대자동차가 12일부터 15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EV(전기자동차, 이하 전기차)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 이하 수소차)를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외에도, BMW, 르노삼성, 재규어랜드로버 등의 완성차 업체와 삼성SDI, LG화학과 같은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행사에서 자사 전기차 브랜드는 물론, 최근 출시한 2세대 수소차 '넥쏘(NEXO)‘를 전시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특히 수소차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였다.

13일 행사 현장에 있던 현대차 부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수소전기차를 전시한 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도 실제 수소차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현대차, 도요타, 혼다 뿐이다. 제너럴모터스(GM), BMW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수소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업계에 따르면 출시 시기는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같은 전기차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구동 원리나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차이가 있어 둘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업체의 대표는 “차량 내 수소 탱크에 수소를 넣으려면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든다”며 “수소 충전소 1개를 만드는 데 아직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이 단점인데 앞으로도 이 부분이 괸심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수소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데 많게는 30억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전기차 충전소는 수천만원 선에서 가능하다. 인프라 구축 면에서 전기차가 유리하기 때문에 수소차보다 전기차가 더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충전시간이 짧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일반적으로 더 길어 장기적으로 수소차의 전망성을 높게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충전소의 경우처럼 수소차의 생산 단가가 전기차보다 더 비싸다는 점이 문제다.

행사 현장에서 현대차 부스 관계자는 “차량 앞의 구멍을 통해 받아들인 산소가 수소탱크에 있는 수소와 만나 전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소차는 차내 수소탱크의 수소와 외부에서 받아들인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발생시키고 이를 이용해 모터를 돌려 구동하는 방식이다. 수소연료전지전기차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전기차에서는 가솔린 차의 내연기관에 해당하는 부분을 ‘연료전지’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연료전지라는 이름 때문에 배터리 방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으나 실제 배터리 방식은 아니다.

이 연료전지에서 산소와 수소가 만나 전기가 발생된다. 연료 전지는 양극과 음극으로 이뤄졌으며, 소재는 백금을 코팅한 흑연이다. 수소차 생산 단가가 높은 것은 비싼 백금의 영향이기도 하다.

반면, 전기차는 충전한 전기 배터리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아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방식이다. 수소차와 전기차 모두 전기로 모터를 돌린다는 점은 같지만, 전기를 차내에서 생성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차이가 생겨난다.

다만, 이 같은 차이가 있음에도 일반적으로 둘을 동일한 것으로 보거나,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행사에 참여한 업체의 한 관계자는 “수소차에 대해 대중이 이해를 잘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소 가스를 태워서 움직이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수소차는 전기를 스스로 만들어서 구동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행사현장에서는 수소차 넥쏘를 둘러싼 관람객들이 현대차 부스 관계자를 붙잡고 전기차와 수소차의 차이가 무엇인지 묻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한편, ‘EV 트렌드 코리아 2018’는 환경부가 주최하며 한국환경공단, 코엑스,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한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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