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ETRI, 400Gbps 광수신기 개발…전송속도 4배 ↑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국내 연구진이 데이터센터의 스위치 시스템 내 내장되는 광수신기 핵심기술을 개발해 인터넷 트래픽 병목 현상 해소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용량과 규모가 큰 메가(Mega) 데이터센터 내 스위칭 시스템에 적용이 가능한 손톱 크기(1.3cm×1.1cm)의 400Gbps 광수신기 모듈 개발에 성공, 관련업체에 기술이전 했다고 밝혔다.

ETRI가 개발한 수신기는 광전송이 가능토록 광트랜시버에 꼽혀 라인카드에 장착되고 스위칭 시스템 내 내장돼 데이터센터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ETRI는 데이터 빅뱅으로 인한 트래픽 문제해결을 위해 단위 모듈당 데이터 전송 용량을 기존 100Gbps에서 400Gbps로 네 배 늘렸다. 한 번에 1비트(bit)를 보내는 기존의 2단 변조(NRZ) 방식 대신 한 번에 2비트를 보내는 차세대 고효율 전송방식인 4단 고차변조(PAM-4 PAM-4) 방식을 채택했다. 전송속도는 4배 빨라졌다.

연구진은 소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상면적도 40% 이상 감소시켰으며 소모 전력을 25%이상 절감했다. 또한 모듈 비용도 절반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광수신기 모듈은 ▲광입력단 ▲광역다중화기 ▲광다이오드 ▲전기신호 증폭기 등으로 구성된다.

연구진은 400Gbps 광수신기 모듈과 더불어, PAM-4 전기신호를 생성하고 복원하는 PAM-4 신호처리 기술도 동시에 개발했다. 기술은 오이솔루션에 기술이전 됐다.

ETRI는 기술이전 받은 업체들에 벌써부터 해외에서 러브콜이 이어져 올 하반기에는 외국 수출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평가기관인 라이트카운팅(LightCounting)에 따르면 100Gbps 광수신기 시장은 내년을 기점으로 시장이 포화되고 400Gbps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 양선희 본부장은 “향후 2~3년내 400Gbps PAM-4 광트랜시버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400Gbps PAM-4 광수신기 기술 선점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wo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