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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절반이 유니티로 개발돼’…비게임 활용도 증가

이대호
- 유니티엔진, 모바일게임 개발 비중 성장세…비게임 활용도 크게 늘어
-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플랫폼 개발 점유율 압도적…파편화 대응 유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콘텐츠제작도구 ‘유니티’로 유명한 유니티코리아(대표 김인숙)가 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 2018’을 열고 올해 첫 2018.1 버전과 행사 소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유니티코리아는 개발자들의 엔진 활용 현황을 발표하면서 거듭 자신감을 보였다. 링크드인이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 톱10 가운데 유니티 개발자가 꼽혔고 모바일게임의 절반이 유니티로 개발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원경 유니티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국내에선 유니티 개발자 비중이 글로벌보다 훨씬 높다”며 “톱100 게임의 63%가 유니티로 개발된다”고 말했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개발 부문에선 유니티가 오큘러스(69%), HTC(74%) 기어VR(87%), 홀로렌즈(91%) 등 주요 플랫폼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김원경 총괄은 “파트너 플랫폼의 집계로 정확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올해 유나이트에선 비(非)게임 분야 활용 사례가 대거 발표된다. 이에 대해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저희가 (비게임분야) 사업을 하지 않았음에도 애니메이션 등 여러 분야 업체들이 쓰고 있었고 작업 환경 상의 요구들이 계속 있어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활용에도 집중한다”고 전했다.

다만 김 대표는 유니티 엔진 발전의 중심이 ‘게임’이라는 점을 짚고 넘어갔다. 김 대표는 “엔진의 코어는 게임이다. 게임을 중심으로 논(Non)게임 영역으로 확장한다”며 “엔진 자체가 계속 개선되면서 그 결과물들이 논게임에 활용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니티2018.1 버전은 개발 진입장벽을 낮춘 여러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존 엘리엇 기술 이사는 “아티스트들을 위한 툴이 많이 출시돼 프로그래밍을 몰라도 툴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코드를 만들지 않아도 비주얼을 개선할 수 있다”며 “시네머신 카메라를 쉽게 조작하고 스토리 모드를 개선된 방향으로 작업할 수 있게 했다”고 내달 출시될 새 버전을 소개했다.

유니티 엔진 주요 활용 사례로는 SK텔레콤의 ‘옥수수 소셜VR’이 거론됐다. 전진수 SK텔레콤 이머시브미디어랩 팀장은 간담회에 참석해 “유니티를 연계해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면서 (작업)속도가 두 배 이상이 됐다”며 “디바이스 파편화 대응을 위한 포팅에도 기간이 많이 단축돼 처음에 반신반의하다 어느 순간엔 유니티를 적극 채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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