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선두탈환…넥슨, 1분기 매출 8953억원 ‘사상 최대’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이 분기 해외 매출액 7000억을 처음으로 돌파, 2018년 1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0일 넥슨은 2018년 1분기에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8953억원(905억엔, 기준환율 100엔당 989원), 영업이익 5413억원(547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 38%(엔화 기준) 성장한 수치다. 순이익은 영업이익 증가와 전년동기 대비 환차손 감소 등의 요인으로 인해 134% 증가한 4611억원(466억엔)을 기록했다.

2018년 1분기 넥슨 실적 요약(단위: 백만엔/ 억원, 분기 기준 환율 적용)
2018년 1분기 넥슨 실적 요약(단위: 백만엔/ 억원, 분기 기준 환율 적용)
‘역시 던파·메이플’ 전체 실적 견인=지난 1분기 넥슨의 해외 매출액은 7015억원(709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해외 비중은 78.4%에 달한다. 역대 최대 비중이다.

1분기 해외사업의 호조세는 중국,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장기 흥행을 지속하고 있는 글로벌 스테디셀러들이 견인했다.

중국에선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던파)’가 춘절(음력 새해 명절) 시즌을 맞이해 진행한 업데이트의 성과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춘절 맞이 콘텐츠 업데이트는 지난 10년간의 업데이트 중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의 글로벌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서구권 시장에서는 출시 3주년을 맞은 ‘도미네이션즈’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누적 매출 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2017년 11월 인수한 모바일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개발사 픽셀베리스튜디오가 넥슨 연결실적에 반영된 것도 실적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픽셀베리스튜디오는 소설과 게임의 경계에 있는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Interactive narrative game) 시장을 개척한 개발사로 대표작 ‘초이스(Choices: Stories You Play)’가 서구권 여성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초이스를 필두로 픽셀베리 스튜디오가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넥슨의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엔 경쟁사 없다…PC온라인-모바일 호실적 쌍끌이=넥슨의 경쟁력은 PC온라인과 모바일 양쪽 플랫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엔 경쟁사가 전무하다. 특히 지난 1분기는 PC온라인과 모바일게임에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1%, 24% 실적이 증가해 균형 잡힌 성장을 일궜다.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1428억원(144억엔)이다.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PC온라인게임의 성장을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초장수 게임들이 견인했다면 모바일게임 성장은 2017년 하반기 이후 출시한 신작들이 주도했다.

모바일게임 주요 매출원으론 지난해 11월 말 정식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2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3위를 기록한 ‘오버히트’를 들 수 있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줄곧 마켓 순위 10위권을 유지해온 ‘AxE(액스)’도 핵심 콘텐츠인 대규모 진영전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열혈강호M’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2분기 기대감 고조…‘피파온라인4’ 17일 출시=넥슨의 2분기 실적도 기대치가 높다. 오는 17일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를 출시한다. 광범위한 축구 라이선스 확보로 같은 장르 내 경쟁작이 없는 시장 독점 게임으로 볼 수 있다. 테스트 당시 반응과 전작의 이용자 규모를 감안하면 피파온라인4 출시 이후 PC온라인게임 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 스웨덴 개발사 스턴락스튜디오가 개발한 액션 팀대전(MOBA)게임 ‘배틀라이트’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카드거래게임(TCG) 요소를 결합한 ‘아스텔리아(개발 스튜디오8)’도 출시될 예정이다.

모바일게임 수출도 잇따라 잡혀 있다. ‘다크어벤저 3’, ‘AxE(액스)’, ‘오버히트’가 글로벌 시장에 나간다. ‘야생의 땅: 듀랑고’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넥슨은 간판 게임 중 하나인 마비노기를 모바일로 재현한 ‘마비노기 모바일’, 3D 오픈필드형 MMORPG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카이저’도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