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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강소SW의 조건] 라온시큐어, 생체인증솔루션으로 해외시장 개척

최민지

국산 소프트웨어(SW) 업계는 외산 일색인 국내 IT 시장에서의 편견과 후발주자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공을 쌓으며 시장 친화적인 솔루션으로 혁신해 왔다. 최근 외산 제품의 윈백(Win-back) 사례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서히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국산SW의 해외 수출액은 70억달러를 넘기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창간 13주년을 맞아 시장경쟁력을 확보한 ‘강한 국산SW 업체’ 10곳의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라온시큐어(이순형 대표)가 파이도(FIDO) 기반 생체인증 솔루션으로 동남아·일본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국제 인증기술 표준인 FIDO(Fast IDentity Online) 기반의 생체인증은 기존 생체인증과 다르게 바이오 정보(지문)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사용자 소유 디바이스 내 안전한 영역(Trust Zone)에 저장돼 있는 바이오 정보를 활용한다.

사용자 클라이언트 디바이스에 템플릿을 저장하고 이를 디바이스를 통해 센싱한 바이오 정보와 비교해 결과 값만을 서버에 전송, 서명 검증을 진행하는 방식이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온시큐어는 국제생체인증 표준협회인 ‘파이도 얼라이언스’ 이사회 멤버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삼성전자 등 글로벌 파트너와 최신 생체인증 기술표준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보안 전시회 ‘RSA 컨퍼런스 2018’ 내 인텔 행사장에서 유일한 국내 기업으로 라온시큐어가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 인텔 본사 초청으로 이번 기술발표회에 참가한 라온시큐어는 PC 기반 FIDO 생체인증 솔루션을 해외 바이어들 앞에서 소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텔 온라인 커넥트(Intel Online Connect) 기반 PC용 FIDO 생체인증 기술 개발 및 공동 마케팅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라온시큐어의 ‘터치엔 원패스(TouchEn OnePass)’는 FIDO 기반 생체인증 솔루션으로, 공인인증서 사용이나 패스워드 입력 없이 지문·홍채 등 생체인증만으로도 결제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터치엔 원패스는 국제 표준인 FIDO 얼라이언스 인증을 획득했으며 개인 인증정보를 기업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 전송도 없어 개인정보를 탈취당할 위험이 적다. 디바이스를 분실하더라도 본인만의 생체정보 없이는 타인의 부정사용이 불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신한은행, 씨티은행, 교보생명, 카카오페이, KT, 유플러스 등 주요 은행 및 카드사, 이동통신사 등에 FIDO 생체인증 솔루션 구축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금융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말레이시아 인피니티움과 협력 계약을 맺고 오는 6월 인도, 싱가포르, 태국 등 6개국 40여개 금융기관의 1억8000명을 대상으로 바이오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바이오 인증 서비스도 7월 선보인다. 미주와 남미 유수의 금융, 정부기관 등과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라온시큐어 측은 “단순히 FIDO 기능만을 제공하는 해외 타사 생체인증 서비스와 달리 터치엔 원패스는 FIDO 기능을 업무시스템에서 손쉽게 적용 및 사용할 수 있도록 완성형 패키지 솔루션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서비스 안정성이 높아 안정적 유지관리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생체인증 기업과의 협력 및 표준화된 인증장치 SDK 지원을 통해 고객이 다양한 생체인증 기술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글로벌 디바이스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생체 인증 서비스인 삼성패스,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 삼성페이와도 연동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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