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강소SW의 조건] 포시에스, “종이없는 업무환경 해외로 확대”
국산 소프트웨어(SW) 업계는 외산 일색인 국내 IT 시장에서의 편견과 후발주자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공을 쌓으며 시장 친화적인 솔루션으로 혁신해 왔다. 최근 외산 제품의 윈백(Win-back) 사례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서히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국산SW의 해외 수출액은 70억달러를 넘기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창간 13주년을 맞아 시장경쟁력을 확보한 ‘강한 국산SW 업체’ 10곳의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전자문서 솔루션 개발업체인 포시에스(대표 박미경·문진일)는 2017년 기준 전체 직원의 66% 이상을 기술 본부와 부설 연구소에 집중시키는 등 꾸준한 인력 보강으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는 기업이다.
포시에스 박미경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한 것이 국내 1위 전자문서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원동력”이라며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기술개발에 매진한 것이 성장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R&D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포시에스의 글로벌 시장 주력제품은 전자문서 개발 솔루션 오즈이폼(OZ e-Form)과 클라우드 전자문서 서비스 이폼사인(eformsign)이다.
오즈이폼은 기존 종이로 사용하던 각종 신청서, 계약서 등의 다양한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개발하여 다양한 고급 컴포넌트와 주석 기능 등을 통해 종이문서 보다 쉽고 빠르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 SW다. 서식 제작단계에서 데이터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데이터 관리에 용이하고, 서식에 입력된 데이터의 통계 분석보고서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업무에 활용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금융권, 통신사, 리조트, 물류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추진한 글로벌 18개국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카지노 모바일 멤버십 가입 시스템, 몽골 통신사 유니텔의 모바일 계약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포시에스 해외사업총괄 박춘식 부사장은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로 금융권 시장 영업에 탄력을 받은 상태”라며 “현재 시스템 구축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은행, 보험사가 있으며 올해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시에스는 2014년과 2015년, 일본과 싱가포르에 각각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일본 지사는 약 10여 개의 파트너사들과 일본시장 내 영업활동을 진행 중이며, 싱가포르 지사는 약 20여 개 파트너사들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 멀리 동유럽 지역까지 영업을 진행 중이다.
실제 지난해에는 세르비아의 알고텍과 슬로바키아 BBI인터내셔널 두 시스템통합(SI) 업체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태국 대형 SI사 블리스텔과 헬스케어, 금융 시장에서 협력하고 있고, 몽골에서는 최대 IT기업 IT존과 은행,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금융권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유니텔과는 모바일 전자계약시스템 ‘e컨트랙트’ 프로젝트 수주 이후에도 금융권 고객 확보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패키지 SW 오즈이폼의 매출 확대와 함께 지난해 공개한 클라우드 서비스 전자문서 서비스 ‘이폼사인’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싱가포르 오픈을 시작으로 최근 일본에서 진행된 ‘저팬 IT 위크(Japan IT Week 2018)에서도 첫선을 보였다. 싱가포르 지사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유럽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이폼사인을 사용하면 기업에서 IT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도 MS 오피스 애드인(add-in)을 활용해 쉽고 빠르게 전자문서를 생성하고 비즈니스 워크플로우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선 별도의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대한 고민이 필요 없다. 중소·중견(SMB)기업에 적합하다. 포시에스 입장에서도 파트너사를 통한 영업 의존도가 높은 패키지 SW와 달리 지속적인 수입원이 될 수 있다.
박춘식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클라우드가 시대의 흐름이 된 이 시점에 이폼사인은 포시에스의 글로벌 영역 확장에 큰 의미가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미경 대표는 “오즈이폼은 금융권을 우선적으로 타깃팅하고, 이폼사인은 SMB 시장을 대상으로 포시에스의 지속적인 수입원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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