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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된 바보상자…유료방송, 어린이에 꽂힌 이유는?

윤상호
- 어린이 콘텐츠, 유료방송 킬러 서비스 부상…각사, 전용 UI·놀이학습 등 강화 추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인터넷TV(IPTV)가 어린이에 꽂혔다. IPTV 킬러 콘텐츠로 관련 서비스를 육성하고 있다. 즐기면서 배우는 콘텐츠에 집중했다. IPTV는 통신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기도 하다. 케이블TV도 대응에 나섰다. ‘바보상자’는 옛말이다.

16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각사는 어린이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IPTV 가입자 유치와 매출 증대를 위해서다.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TV를 학습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빈도가 늘었다. IPTV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로 연결된다. 통신상품은 묶으면 싸진다. 유선으로 무선까지 견인할 수 있는 기회다.

KT는 지난 2일 ‘키즈랜드’를 선보였다. ‘대교 상상 키즈’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대교 동화 500여편을 제공한다. 증강현실(AR) 체험학습 ‘TV쏙’과 결합했다. 이와 별개로 4000여편의 TV동화도 볼 수 있다. ▲핑크퐁 ▲뽀로로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전용 무료 채널을 제공한다. 유튜브에서 볼 수 없는 TV 전용 콘텐츠다. 키즈 전용 리모컨도 내놨다. 미취학 아동의 TV 시청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키즈모드’ 사용자환경(UI)을 추가했다. 또 키즈 전용 요금제 ‘올레TV 19키즈(월 2만900원)’을 신설했다.

SK브로드밴드는 2002년부터 뽀로로 애니메이션에 투자를 했다. ▲로보카폴리 ▲라바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좀비덤 등도 SK브로드밴드 돈이 들어갔다. 투자 콘텐츠는 IPTV를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이 전용 ‘키즈존’은 일반TV 콘텐츠 접근을 막고 시청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4월부터는 유튜브 영어교육 콘텐츠를 주문형비디오(VOD)로 서비스 하는 ‘영어쑥쑥튜브’를 개시했다. 미국 PBS 영국 BBC 영유아 콘텐츠는 ‘잉글리시 젬’ 채널로 유료 서비스하고 있다. 영유아 생활습관 교정 놀이를 포함한 ‘뽀로로TV’ 애플리케이션을 이달 출시한다.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는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출시했다. ‘책 읽어주는 TV’와 AR 기반 ‘생생자연학습’ 이용빈도가 높았다. 책 읽어주는 TV는 매달 베스트셀러 및 인기 작가 신작 중심 콘텐츠 15편을 더한다. 누적 이용횟수는 1000만회를 넘었다. 생생자연학습은 공룡 동물 곤충 등 54개 캐릭터와 어울리는 서비스. 울음소리를 듣거나 먹이를 주는 등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LG유플러스는 위인전 자연과학 인문사회 도서 등 취학 전 아동에게 유용한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IPTV 인공지능(AI)과 UI도 영유아 맞춤형으로 업그레이드 할 방침이다.

한편 케이블TV 대표주자 CJ헬로도 어린이에 역량을 쏟고 있다. 헬로TV VOD 매출의 30% 이상이 어린이 관련 콘텐츠다. CJ헬로는 ▲뽀로로TV ▲핑크퐁TV 등 서비스 하고 있다. 캐릭터모음UI를 지원하는 ‘인기캐릭터관’을 마련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오는 7월 ‘키즈모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자녀시청관리 ▲음성활용 키즈게임 ▲학습지연계서비스 등을 담는다. 아울러 5월 한 달 동안 핑크퐁 상어가족 인형 선물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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