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BaaS 2.0' 플랫폼 개발해 블록체인 대중화”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암호화페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를 위해 ‘BaaS(Blockchain as a Service, 서비스형 블록체인) 2.0'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손쉽게 기존 웹 기반의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 박재현 연구소장<사진>은 “기존 아마존, MS 등에서 제공하는 BaaS 1.0 서비스는 템플릿 서비스, 세팅을 하면 PC에 설치하지 않고 클라우드에서 쓰는 수준이라 이용자의 관리가 별도로 필요했다”며 “Baas 2.0은 플라즈마 등 사이드체인 기술을 통해 가볍고 안정적이며, 실제 누구나 구축 가능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8일 저녁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서울 역삼동 마이크임팩트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미디어세미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박재현 소장은 최근 블록체인 관련 주요 이슈로 ▲암호화폐 가격변동성 ▲ICO(암호화폐공개) 버블 ▲스캠(사기 코인)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 ▲데이터 크기 증가 및 성능 등을 꼽았다.
특히 최근 발생한 비트코인골드(BTC)와 버지(XVG) 해킹 사례를 언급하며 기술적 측면에서 POW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위조 및 변조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특정 세력이 전체 51% 이상의 마이닝(컴퓨팅) 파워를 소유하면 조작할 수 있다.
박 소장은 “이더리움의 경우, 상위 25개 마이너를 살펴보면 상위 5개 채굴 풀이 50%를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쉽게 말해 이 5개의 채굴자가 암묵적인 합의를 하면, 원하는 데이터로 교체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문제는 블록체인 채굴이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막대한 전기 자원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박 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올해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된 전력량만 약 69테라와트(TW) 수준이다. 이는 체코 공화국 전체가 1년에 사용하는 전기와 비등하다. 금액으로 따지면 34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암호화폐 거래비용과 시간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이제 최초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는 수백기가에 달하는 데이터를 동기화해야 한다. 또 이더리움의 경우 1 블록을 새로 생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에 30초까지 늘어났다. 비트코인은 10분으로 고정돼 있다. 이는 커머스나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지연이다.
박 소장은 “아직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산재해 있다”며 “이는 향후 1~2년 사이 극복될 것이며, 다수의 블록체인이 다양한 형태와 용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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