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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급한 애플, AI 기술조직 개편...시리 성능 개선할까

홍하나
애플은 시리와 머신러닝 팀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 팀은 얼마전 회사에 영입한 존 지아난드레아가 이끈다. (사진=테크크런치)
애플은 시리와 머신러닝 팀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 팀은 얼마전 회사에 영입한 존 지아난드레아가 이끈다. (사진=테크크런치)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부문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로써 그동안 저평가를 받아온 AI 음성비서 시리의 성능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시리와 머신러닝 팀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외신 테크크런치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팀은 얼마전 회사에 영입한 AI 전문가 존 지아난드레아가 이끈다.

이번 구조조정은 존 지아난드레아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그는 시리 팀, 코어ML 팀, 기계학습 팀을 담당하게 된다. 두 팀의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지아난드레아가 총괄을 맡는 셈이다.

앞서 지난 4월 애플은 존 지아난드레아를 고용했다. 그는 2010년 구글에 합류, 2016년 구글의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8년간 구글에 몸담았다. 또 텔미 네트웍스, 메타웹 테크놀로지 등 기술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외신은 애플의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AI 기술력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애플의 시리는 아마존의 알렉사나 구글의 구글어시스턴트보다 기술력이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애플 사용자들도 시리의 자연어처리 기술에 대해 혹평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AI 스피커 시장에서도 애플은 시장점유율 4%를 차지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마존은 AI 스피커 시장에서 약 50%, 구글은 30%를 차지하고 있다.

외신 더버지는 "애플은 AI 음성비서 시리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자연어 처리와 컴퓨터 비전 등 핵심 AI 기술력이 뒤쳐졌다"면서도 "존 지아난드레아가 애플의 AI를 책임지게 되는 만큼 더 긴밀한 협력으로 시리의 성능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췄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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