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aaS 시장 29.5% 성장…아마존 점유율 51.8%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시장이 전년 대비 29.5% 늘어난 235억달러(한화로 약 26조32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IT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6년 182억달러였던 IaaS 시장이 2017년 235억달러 규모로 늘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시장 1위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알리바바, 구글, IBM 등이 뒤를 이었다.
시드 내그 가트너 리서치 총괄은 “상위 4개 업체는 강력한 IaaS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명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당 업체들의 IaaS를 도입하고 클라우드 가용성이 새로운 지역과 국가로 확장되면서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클라우드로 인한 IT 지출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의 총 IT 예산 중 2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들 중 대다수가 클라우드를 사용해 제품 환경과 비즈니스에 중요한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IaaS 시장의 경쟁 구도는 상위 업체들을 중심으로 통합되고 있다. 상위 4개 업체 모두 하이퍼스케일 IaaS를 제공한다. 이들은 전체 IaaS 시장의 약 73%, IaaS 및 인프라 유틸리티 서비스(IUS) 통합 시장의 47%를 차지한다.
AWS는 2017년 전년 대비 25% 성장한 12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세계 IaaS 시장에서 확실한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시장점유율이 51.8%에 달한다. 이 회사는 가장 성숙한 기업용 IaaS를 제공하며, 가장 우수한 고객 성공 사례와 가장 유용한 파트너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의 성장세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IaaS로 이전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고객들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MS의 경우, 98%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고, 31억 달러 이상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으며 3위를 차지한 알리바바는 연구개발(R&D) 투자에 성공하면서 2017년 6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를 지속하고 글로벌 확장에 투자할 만한 재정적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알리바바가 일부 지역에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기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밖에 구글은 3.3%, IBM은 1.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내그 총괄은 “이는 기업이 기술을 소비하는 목적과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IUS와 같은 일부 기존 인프라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저조, 둔화되면서 IaaS, IUS 통합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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