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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세계 정보보안 지출, 1240억달러 전망”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올해 정보보안 제품·서비스 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12.4% 증가한 11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약 8.7% 성장한 12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올해 보안 관련 지출액은 지난해보다 4% 증가한 2조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9.4% 늘어난 2조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지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보안 서비스 부문의 규모는 올해 1조2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 규모는 가장 작지만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 분야는 클라우드 보안이다.

김예진 가트너 선임 연구원은 “보안 담당자들은 기업이 기술 플랫폼의 안전한 사용을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며 “계속되는 기술 부족과 EU 개인정보보호보법(GDPR) 등의 규제 변화가 보안 서비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우려로 인해 내년 보안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최소 10% 증가하고, 아이덴티티 및 액세스 매니지먼트(IAM), 아이덴티티 거버넌스 및 어드미니스트레이션(IGA), 데이터유출방지(DLP)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예진 선임 연구원은 “최근 싱가포르 보건 서비스인 싱헬스(SingHealth)가 공격을 당해 환자 150만명의 개인 건강 기록이 노출된 바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 유출 사건들은 민감한 데이터 및 IT 시스템을 중요한 인프라로 고려해야하는 필요성을 더욱 강화시키며, 보안·리스크 관리는 모든 디지털 비즈니스 이니셔티브의 핵심적 부분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전세계 보안 지출 규모를 견인하는 주요인은 감지 및 대응 역량 구축에 대한 관심 증가, GDPR과 같은 개인정보보호 규정, 디지털 비즈니스 리스크를 해결해야 하는 필요성 등이다.

가트너는 내년까지 최소 30%의 기업들이 GDPR 관련 컨설팅 및 실행 서비스에 투자하고, 2020년까지 약 40% 이상의 기업에서 디지털 혁신 이니셔티브의 리스크 관리 및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인해 보안 서비스 관련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조사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 제공되는 보안 소프트웨어의 최소 50%는 구독형 및 관리형 서비스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가트너의 보안 구매 행동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 중 대다수가 SIEM(Security Information and Event Management)과 같은 특정 보안 기술을 향후 2년 내 하이브리드 배포 형식으로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배포 방식들 중 관리형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약 24%다.

김 선임 연구원은 “여전히 온프레미스 배포가 가장 대중적인 방식이지만, 일부 기술에서는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보안 방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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