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 삼파전으로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카메라 업계 새로운 삼파전 구도가 마련됐다. 니콘에 이어 캐논도 첫 번째 풀프레임 미러리스 신제품을 공개했다. 니콘과 전략은 대동소이하다. 캐논도 신제품에 새로운 대구경 ‘RF' 마운트 시스템을 채택했다. 구경을 54밀리미터로 늘렸다. 렌즈 광학 성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통해 기존 EF 렌즈와 호환성을 강조한 것도 니콘과 같다. 어댑터를 4종이나 선보였다. 기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자산을 활용해 연합전선을 편다는 전략이다.
7일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대표 요시카이 슌지, 이하 캐논코리아)은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 서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 시스템을 공개했다.
캐논코리아는 이날 신제품 발표에 공을 많이 들였다. 이전 제품 발표 행사와 달리 오프닝부터 화려한 마술 공연으로 제품을 등장시켰다. 요시카이 슌지 캐논코리아 대표<사진>가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례적이다. 요시카이 대표는 지난해 대표직을 맡은 이후 한 번도 미디어 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다. 이날 그는 신제품을 들고 “‘EOS R’ Fly HIgh!"를 위치며 힘껏 점프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요시카이 대표는 “빠른 AF(오토포커스), 최적화된 조작 편의성, 캐논다운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기다리신 분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신제품 투입으로 캐논 라인업이 더욱 공고해져, 올해 하반기 기존 풀프레임 베스트셀러 제품들과 함께 풀프레임 시장에서 위상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캐논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캐논은 지난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수량 기준 점유율 48%를 차지했다. 2003년부터 2017년까지 15년 연속 이 부문 1위다. 풀프레임 시장에서도 올해 상반기 수량기준 44%로 1위다. APS-C 센서가 탑재된 보급형 미러리스 시장에서도 지난 4월부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미러리스가 풀프레임 시장에서 DSLR 자리를 뺏고 있다. 아직까지는 'EOS 5D' 시리즈를 앞세운 캐논이 유리하지만 렌즈교환식 전체 시장에서 소니와 격차는 크지 않다. 결국 캐논이 뒤늦게나마 미러리스 풀프레임을 내놓은 이유도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캐논은 이번 신제품 시스템의 핵심 가치를 ‘쾌속’ ‘쾌적’ ‘고화질’로 잡았다. EOR R은 ▲3030만 화소 ▲최신 영상처리엔진 디직8 ▲1초에 최대 8장 촬영(AF 고정 시) ▲이미지 센서가 촬영 이미지를 한번 더 인식하는 듀얼 센싱 IS(손떨림 방지) 기능 ▲렌즈 수차를 자동으로 보정하는 ‘디지털 렌즈 최적화 기능 등을 갖췄다. 오토포커스(AF) 속도는 최대 약 0.05초, 포지션은 최대 5655개다. 자동 AF 모드 시 AF포인트는 143개다.
기존 제품과 두드러진 차이점은 추가된 컨트롤 링이다. 렌즈에 포커스 링과 줌 링 이외에 조절링이 하나 추가됐다. 미리 설정하면 노출 보정, 조리개값을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렌즈와 바디 간 데이터 통신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기존 8개에서 12개로 접점 핀 숫자를 늘렸다. 이는 버퍼를 줄여 연속 촬영에 유리하며, 색 수차 및 왜곡을 자동으로 보정해 이미지 퀄리티를 높인다는 것이 캐논의 설명이다.
EOS R은 다음 달 16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바디 기준 259만9000원이다. 오는 12일부터 예약판매 이벤트를 실시한다. 구성에 따라 사은품으로 마운트 어댑터, 배터리 그립 등을 제공한다.
요시카이 대표는 “프로부터 하이 아마추어, 엔트리 유저에 이르기까지 모두 커버하는 풀 라인업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서 목표 점유율은 아직 구체적으로 수치를 말씀 드릴 수 없지만, 넘버원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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