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아카마이, CDN 넘어 IoT·블록체인으로 사업 확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기업인 아카마이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대용량 트래픽의 안전하고 빠른 전송은 디지털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는 동영상 서비스나 모바일, 클라우드 보안을 넘어 최근 IoT나 블록체인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에도 필수적이다.
현재 아카마이는 전세계 137개국 1300여개 도시, 1700개 파트너 및 고객 네트워크에 구축된 24만대 엣지 서버를 운영하며 기업의 디지털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30여곳에 2000대의 서버를 운영하며 삼성전자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을 비롯한 200여개사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10일 잠실 롯데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톰 레이튼 아카마이 공동 창립자 겸 CEO<사진>는 “엣지 플랫폼은 인터넷과 최종 사용자 간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며 “코어에서 엣지로 트랜드가 이동하며, 엣지는 인터넷의 유행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화질 동영상의 수요 및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대, 기업을 위협하는 수많은 악성 봇에 대응하기 위해선 중앙화된 클라우드에서 이를 처리하기란 불가능하다. 최근 클라우드의 보완재로써 엣지 컴퓨팅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아카마이의 대규모 분산 엣지 플랫폼은 동영상 분야에서 고화질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를 제공하며 OTT(Over-The-Top) 혁신을 이끌었고 클라우드 보안에선 1차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세계 최대 개발자 커뮤니티인 깃허브를 대상으로 발생한 1.35Tbps의 대규모 디도스(DDoS)도 아카마이의 스크러빙 센터를 통해 방어할 수 있었다.
그는 “아카마이의 인텔리전트 엣지 플랫폼은 향후 IoT나 블록체인에서 더 많은 가능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십대의 디바이스와 빠르게 커뮤니케이션 할 필요성이 있는 IoT 영역에선 즉각적인 응답속도는 물론 안정성과 보안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자사 엣지 플랫폼을 통한 대량의 트랜잭션 및 데이터 관리, 빠른 속도의 컴퓨팅 및 코딩 실행, 실시간 분석 및 명령 제어를 통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지난 5월 일본의 대표적인 금융그룹인 일본 미쓰비시UFJ와 블록체인 기술을 독자적으로 적용한 새로운 온라인 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결제 네트워크는 아카마이 플랫폼에서 블록체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초당 100만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트랜잭션 당 지연시간을 2초 미만으로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향후 이 아키텍처는 초당 1000만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수준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레이튼 CEO는 “이는 2020년 초 상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제공하는 CDN 서비스와는 기술 격차가 크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알리바바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도 자체적인 CDN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를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다”며 “비디오 전송을 안전하고 빠르게 하기 위해선 아카마이 플랫폼이 필요하며, 아마존도 자사의 커머셜 사이트 등에는 아카마이를 활용하는 고객”이라고 말했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없애고 AWS의 인프라로 이전한 넷플릭스 역시 여전히 자체 비디오 전송 인프라를 보유하는 동시에 비디오 미리보기 등 웹서비스 가속을 위해선 아카마이를 사용 중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아카마이는 플랫폼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아카마이는 인텔리전트 엣지 플랫폼의 업데이트를 1년에 두차례 실시한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보안 자동화, 최적화된 워크플로우, 추가 앱 및 사용 사례 지원을 통해 앱의 안정성을 더욱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의 비용절감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사 엣지 플랫폼에서 더 많은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래퍼’도 발표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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