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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보면 셋톱 교체 안 해도 AI를…업계·소비자, SKB, Btv누구 ‘관심’

윤상호
- VOD 제어 음성만으로 가능…SKT, 누구 데이터 수집 서비스 중심 다변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손가락 대신 음성 사용자환경(UI)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비서 춘추전국시대다. 국내는 SK텔레콤 KT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이 경합 중이다. AI는 데이터 싸움이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똑똑해진다. 데이터 수집 통로 다변화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앞서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서비스’ 삼성전자는 ‘기기’를 내세웠다.

23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작한 ‘Btv누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Btv누구는 인터넷TV(IPTV) 일반 셋톱박스 이용자 대상 AI비서 서비스다. 연내 전체 초고화질(UHD) 셋톱박스 적용 예정이다.

그동안 IPTV에서 AI비서를 사용하려면 셋톱박스를 AI스피커 겸용 제품으로 교체해야 했다. 음성을 수집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해서다. 소비자 입장에선 비용 증가와 설치 불편이 있었다.

Btv누구는 리모컨이 AI스피커 역할을 대신한다. 셋톱박스는 그대로다. SK브로드밴드 리모컨은 이전부터 마이크를 내장했다. 음성검색 버튼을 누른 후 말하면 된다. Btv와 누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할 경우 추가 서비스도 쓸 수 있다. TV는 화면과 스피커 역할이다. ‘Btv x 누구 셋톱박스’와 동일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주문형비디오(VOD) 조건검색 ▲뮤직메이트 멜론 음악 서비스 ▲팟캐스트,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오디오북 등 미디어 서비스 ▲스마트홈 제어, 날씨, 미세먼지, 운세, 교통정보, 백과사전, 한영사전, 프로야구 정보 등 생활정보 서비스 ▲폰찾기, 11번가 추천상품 주문, 홈쇼핑 주문 등 생활편의 서비스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트렌드와 Btv 고객의 AI에 대한 요구를 감안해 이번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 음성만으로 TV를 제어하는 편리함은 물론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성향 분석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콘텐츠 음성검색을 집중적으로 고도화해 단순히 콘텐츠의 제목, 배우 등을 검색하는 일차적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검색조건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누구는 일반 셋톱박스 리모컨 외에도 ▲AI 스피커 3종(누구/누구미니/누구캔들)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1종(BTVx누구) ▲내비게이션 1종(T맵x누구) ▲어린이용 스마트시계 및 스마트폰 2종(준x누구/쿠키즈미니x누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확보 통로 다변화뿐 아니라 발화 상황 다변화를 모색했다.

지난 10월에는 생태계를 개방했다. 누구나 누구를 활용 음성인식 AI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누구 디벨로퍼스’를 활용하면 된다.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도구(누구 플레이 키트)와 사용자 및 기기 관리 솔루션(누구 비즈)로 구성했다. 누구 플레이 키트는 그래픽사용자환경(GUI) 기반이다. 서비스는 개발사가 음성인식은 UI 중 하나로 반영하는 방식이다. 음성인식 포함 전체 앱을 설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는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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