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커진 ADT캡스, 과연 에스원 넘어설 수 있을까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ADT캡스와 NSOK가 지난 3일 합병을 통해 통합법인 ‘ADT캡스’로 새롭게 출발했다. ADT캡스가 NSOK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다.
향후 ADT캡스는 신사업 모색을 위해 신기술 접목 등 SK텔레콤(SKT)와의 시너지를 강화한다. 시장의 관심은 관연 물리보안 업계 1위인 에스원을 과연 ADT캡스가 넘어설 수 있을지에 쏠려있다. 만약 그렇게된다면 지각변동이란 표현도 부족하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에스원의 시장점유율은 무려 56%에 달한다. 에스원은 지난해 매출 1조4680억원, ADT캡스는 7217억원, NSOK는 934억원, KT텔레캅은 3154억원을 기록했다.
단순히 ADT캡스와 NSOK의 매출액을 합치면 8500억원 안팎이다. 에스원과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향후 몇 년간 쾌속 성장을 거듭해야만 ADT캡스가 외형에서 에스원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에스원을 추격하기위한 ADT캡스의 변화가 지금부터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다. 먼저, 조직의 개편이 눈에 띤다. ADT캡스는 NSOK의 인력 및 물적 자원 흡수를 통해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통합 후 ADT캡스의 인력은 총 5100명이다. 그 중 출동인력은 2000명으로 전체 인력의 절반에 해당된다.
에스원의 전체인력은 약 6600명이며, 그 중에서 보안시스템 부문은 5500명이다. 보안시스템에는 출동, 기술(유지보수), 영업, 관리인력이 포함됐다. 출동인력은 ADT캡스와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외형에선 뒤지는 ADT캡스가 에스원 추격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SKT와의 시너지 때문이다. SKT와의 신규사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회사 측은 “홈 보안, 융합보안 등 새로운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면 시장 선두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ADT캡스는 SKT와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합 입지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세대(G) 등 새로운 첨단 기술과 ADT캡스의 기능을 비즈니스 모델로 창출시키는 것인데, 과연 이 시도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어느 정도 신사업 분야의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시장이 충분히 흥미를 가질 정도로 평가된다 .
예를 들어 AI를 활용해, 경비 인력과 차량 동선을 최적화해 출동 인프라를 개선하고, 또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영상분석으로 침입 및 위급 상황을 정교하게 구분할 수 있다. 또한 IoT 센서와 영상분석 결합으로 경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5G를 활용해 CCTV 영상도 화질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ADT캡스는 SKT와의 시너지를 위해 전략기획본부를 신설하고, 보안기술연구소를 확대 재편했다. 신규 법인 영업 강화를 위해 전략사업본부는 엔터프라이즈 사업본부로 재편한다. 고객 서비스도 강화한다. 출동 및 관제, 영업, 상담 인력이 흡수됨에 따라 출동 인프라 확대와 함께 고객 관리 서비스도 탄력을 받았다.
이번 ADT캡스의 통합법인 출범에 에스원 측은 “ADT캡스와 에스원의 경우 타겟층이 다르다”면서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ADT캡스의 경우 자영업자나 가정 등 소규모 고객을 타겟층으로 삼는다면 에스원은 규모가 큰 기업이 주 고객으로, 에스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이다.
에스원측은 “SKT와 ADT캡스의 만남으로 통신과 물리보안 결합서비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안 시장 자체가 다양화되고 규모가 커지는 등 시장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경쟁구도로 보는 시각을 경계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2024 IT혁신상품] AI 협업부터 비정형데이터 보호까지…지란지교그룹 '각개약진'
2024-12-19 18:33:01비트코인, 1억5000만원대 유지…RWA NOVA 코인, 비트마트에 신규 상장
2024-12-19 18:06:07'계엄군 점거' 서버 살펴본 선관위 보안자문위…"침입 흔적 없다"
2024-12-19 17:56:25[현장] 티빙·웨이브 합병 두고 CEO별 온도차…"주주 동의 필요 vs 無 관여"
2024-12-19 17:13:57[DD퇴근길] 갈길 먼 AI 기본법…바디프랜드, '가구' 선보인 이유는
2024-12-19 16:5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