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내년 정부 클라우드 예산은 5422억원

백지영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정부가 내년 366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5422억원을 투입합니다. 중소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는 중소기업벤처부의 클라우드 지원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지난 12일 정부는 2019년 ‘클라우드’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지능정보기술 사업에 전년 대비 60.7% 늘어난 1조2710억원(전체 국가정보화 예산은 5조7838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43%가 클라우드에 예산에 집중됐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궁극적으로는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기반 인프라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되는 수치입니다. 각 항목별로 살펴보면 ▲클라우드 5422억원 ▲빅데이터 2827억원 ▲인공지능 2102억원 ▲사물인터넷 1879억원 ▲모바일 408억원 ▲블록체인 72억원 순입니다.

공공분야의 민간 클라우드 확대는 현재 정부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를 주축으로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을 아우르는 공공분야에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지난 9월 행안부는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을 전면 폐지하고 민간 클라우드 이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공공부문의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공공부문이 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채택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발전을 이끌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인데요.

당시 발표한대로 행안부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상관없이 대국민 서비스는 모두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할 방침입니다. 다만 민간 클라우드로 이동이 어려운 중앙부처 내부 행정업무시스템부는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지자체는 전용 클라우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발표딜 행안부의 새로운 가이드라인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가이드라인 폐지 후 행안부 훈령으로 민간 클라우드 이용 대상, 기준 등을 구체화하고 기관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하고 계약조건과 서비스 수준 지표 등도 표준화할 예정입니다.

또, 국민의 사용이 많고 시기에 따라 부하 변동폭이 커 민간 클라우드 활용시 효과가 높은 공공사업을 1~2개 선정해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공공분야가 민간 클라우드 확산의 단초가 될지 주목됩니다.

한편 최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울 리전 서비스 장애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의 안정성에 의문을 표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AWS코리아가 이에 대해 장애가 발생한 EC2 요금 중 10%를 환불 조치한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보통 이러한 환불 절차는 고객이 직접 소명, 신청해야 하는데 AWS는 별도 추가 조치 없이 11월 EC2 사용 요금에서 10% 비용을 환불할 예정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AWS은 이같은 발표 역시 자사 블로그를 통해 했다는 점입니다. 보통 기업들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이를 외부에 알리는 반면 AWS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을 때도, 그 이후 장애 이슈의 구체적인 내용, 심지어 사과마저도 서비스 상태 대시보드 및 블로그를 통해 전했습니다.

물론 이것이 국내 정서와는 약간 안 맞는 측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일이 생기면 경영진이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누군가 책임을 지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AWS는 주기적으로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이라고 본 듯 합니다. AWS도 이번 이슈를 통해 느낀 것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지능정보기술에 힘 싣는 정부, 내년 예산 2.6배 확충 ‘1조2710억’=정부가 지능정보기술에 전폭 투자한다. 내년부터 국가정보화 사업 지능화 전환을 본격 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국가정보화 예산 5조7838억원 중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사업예산으로 1조2710억원을 책정했다. 올해 4800억원 예산과 비교했을 때 2.6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12일 과기정통부는 ‘2019년 국가정보화 추진방향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클라우드 분야의 경우 366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5422억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벤처부의 클라우드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공공 클라우드' 이용 확대로 가닥... 지자체 업무시스템은 전용 클라우드?=조만간 행정안전부가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 개정안에는 대국민 서비스의 경우 모두 민간 클라우드 이용이 가능하되 중앙부처의 업무시스템 등은 G-클라우드, 지자체는 전용 클라우드를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중앙부처의 내부 행정업무시스템 등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만큼 정부 전용 클라우드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G-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지자체의 업무시스템 역시 전용 클라우드, 즉 프라이빗 클라우드(기업 내부 구축)를 권고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AWS코리아, 장애 고객에 11월 EC2 요금중 10% 환불 조치=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달 22일 서울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 묶음)에 발생한 서비스 장애와 관련, 별도의 추가 조치 없이 올해 11월 EC2 사용 요금에서 10% 비용을 환불한다고 밝혔다. 11일 AWS코리아는 자사 블로그에 장정욱 대표 이름으로 ‘11월 22일 AWS 서울 리전 이슈의 후속 조치 안내’ 포스팅을 올리고 이같이 공지했다. AWS의 서비스 수준 계약(SLA)에 따르면, EC2의 경우 최소 99.99%의 월간 가동률을 보장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고객이 별도의 추가 조치를 하지 않아도 2018년 12월 청구서에 자동으로 반영한다.

◆쿠버네티스와 결합된 ‘파스-타 4.0’ 로텔레 공개=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11일 정부 주도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의 최신 버전인 ‘파스-타 4.0(로텔레)을 공개했다. PaaS는 과기부 R&D 지원으로 2014년부터 국내 기업이 개발한 오픈소스 클라우드 파운드리 기반 플랫폼으로 4.0버전에선 쿠버네티스를 탑재해 컨테이너 서비스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파스-타의 가상머신 제어엔진(보쉬) 상에서 도커 기반의 컨테이너서비스를 최적화하여 제공할 수도 있다. 또 IaaS와 PaaS 등의 모니터링 통합과 멀티클라우드 혹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 기능도 탑재됐다.

◆“10년 두드린 日 ERP 시장, 클라우드로 열려” 영림원의 뚝심=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0여년 동안 일본 시장에 40~50억원을 투자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림원은 작년 6월 일본 도쿄 현지법인인 ‘에버 재팬’을 설립하고 클라우드 ERP 해외 비즈니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2006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나 구축형 ERP가 수반하는 오랜 기간의 컨설팅 및 인력공급의 어려움으로 사실상 실패했다. 이미 현지 파트너사 10여개와 계약을 체결했고 기계공구 유통업체와 유명백화점 그룹 자회사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추가로 20여개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내년까지 100여개 이상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은행-영림원, 클라우드 ERP-CMS 연계한 고객업무 협약=KB국민은행은 10일 영림원 클라우드 ERP(시스템에버)를 사용하는 기업고객에게 솔루션 내에서 CMS를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스타 CMS’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클라우드 ERP를 사용하는 기업은 보안정책으로 인해 CMS와 연계가 불가능해 디지털화 구현에 어려움이 있었다. KB국민은행의 이번 API지원으로 클라우드 ERP 내 전표처리 간소화 및 지급업무의 내부통제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은 클라우드 ERP 사용 기업의 재무제표를 활용할 수 있어 기업 대출의 편의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SW’ 하다 만난 사람들…“편하게 AI 개발하세요”=2015년에 창업한 래블업은 현재 ‘백엔드.AI’라는 표준화된 플랫폼을 통해 AI 연구 개발부터 서비스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필요 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누구나 시간과 비용의 제약 없이 AI를 개발 및 서비스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백엔드.AI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딥러닝 개발에 특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 관리 플랫폼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IaaS)나 자체 인프라에서 오토스케일링이나 보안격리, 버전관리, 언어별 SDK, 자원할당, 모니터링 등 AI를 구동시키는데 필요한 기능을 알아서 제공해준다. 머신러닝 및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연구, 개발, 협업, 공유, 서비스 과정을 자동화, 일원화시켜주는 것이 래블업의 목표다.

◆LG CNS-메가존, 클라우드 사업 ‘맞손’=LG CNS가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AWS의 첫 한국 파트너사인 메가존클라우드와 손잡았다. 양사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양사간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동으로 연구·판매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협업도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약 10여년에 걸친 클라우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연매출 2200억원, 전문인력 600여명을 보유한 대표적인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강소기업이다. 2012년에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AWS의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으며 국내외 900여개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INX, IBM 다이렉트 링크 서비스 시작…AWS·MS 이어 세 번째=케이아이엔엑스(KINX)는 IBM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를 하이브리드로 구성하는 'IBM 다이렉트 링크(Direct Link)'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IBM 다이렉트 링크는 IBM 클라우드를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와 연결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공용 인터넷이 아닌 전용회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 속도와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며, 별도의 데이터 전송 요금이 적용되므로 인프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IDC, “내년 국내 ICT 시장 10대 전망은?”=오는 2020년까지 조직의 55%가 디지털적으로 결정 단계에 진입하며 2025년까지 프론트라인에 연결된 모든 디바이스의 60%가 음성 기반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14일 한국IDC(대표 정민영)는 ▲디지털 디터미네이션(Determination) ▲데이터 수익화(Monetization) ▲디지털 KPI ▲디지털 트윈 ▲애자일 연결성 ▲블록체인 기반의 DX 플랫폼 ▲엣지(Edge) 영역으로의 확장 ▲앱데브(AppDev) 혁명 ▲새로운 UI로서의 AI ▲AI기반의 IT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2019년 국내 ICT 시장의 10대 전망을 발표했다.

◆가비아, 클라우드 보안(SECaaS) 평가 방법론 개발=가비아(대표 김홍국)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진행하는 클라우드 기반 신규 보안서비스(SECaaS)의 평가 방법론 개발 및 시범검증 사업에 협력한다고 10일 밝혔다. 보안전문 자회사 엑스게이트와 협력해 SECaaS 평가 방법론 개발에 필요한 가상화 상품과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가비아가 제공하는 가상사설망(VPN)은 통신 과정을 암호화해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한 가상화 보안 솔루션으로 국내 CC 인증제품군에 포함되지 않는 SECaaS 서비스의 보안 기능 검증 사항을 도출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이노그리드·나무기술, 클라우드 사업 ‘맞손’= 이노그리드는 나무기술과 전략적 사업협력(MOU)를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국산 클라우드 기반 PaaS 플랫폼을 강화해 국내 기업 및 공공시장은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해 협력한다. 양사는 우선 국내외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부터 활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기반 IaaS(클라우드잇&오픈스택잇)와 PaaS(칵테일)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특히 데이터가 많이 쌓이는 스마트시티의 각종 데이터 허브(각종 교통정보, 에너지, 자율주행, 센서데이터등)구축을 통해 데이터 분석 및 기업의 사업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굿센, 클라우드 기반 ‘건설 ERP7’ 출시=건설 ERP 전문기업 굿센은 중소 건설사 특화 ERP솔루션인 ‘건설 ERP7’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굿센은 아이티센그룹 자회사다. 회사에 따르면 ERP7은 현장중심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관리 인력이 부족한 중소, 중견 건설사에서 최소 인력으로 현장관리를 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건설 전문 솔루션이다. 1인 현장관리를 비롯해 1일 손익관리, 실시간 공사진행 모니터링, 사후 정산관리, 자금청구서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중소규모 현장관리와 예산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건설사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식신, 맛집앱 최초 음성검색 서비스=맛집추천서비스 업체 식신(대표 안병익)이 음성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맛집앱 최초 사례다. 식신은 사용자들의 평가를 기반으로 국내외 70만곳의 음식점 검색과 정보를 제공 중인 서비스다. 앱은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식신 음성검색은 앱 검색창 내에 있는 음성검색 버튼을 터치 후 원하는 내용을 말하면 된다. 구글 클라우드 음성 엔진을 활용했다. 예를 들어 ‘강남 연말 모임 맛집’ 또는 ‘익선동 예쁜 카페’ 등의 문장을 말하면 해당 내용을 인식해 결과를 보여준다.

◆한국MS, 교육부와 원격화상시스템 구축…“학생 정신건강 상담”=한국MS는 교육부, 전라남도 교육청, 열린의사회와 ‘위(Wee)닥터’ 학생 원격상담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신건강 상담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문가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학교폭력 관련 학생이나 정서·심리 불안정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 놓인 초·중·고 학생에게 정신과 전문의와의 원격 화상 자문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MS 오피스 365 기술 기반으로 운영되며, 전문상담교사에게는 휴대성 및 노트북급 성능을 갖춘 서피스 고(Surface Go)가 지원된다.

◆유한화학, 비바볼트 퀄리티독스 도입으로 문서관리 효율성 증대=클라우드 기반 글로벌 SW업체 비바시스템즈는 유한화학에 자사의 우수약품기준(GxP) 품질문서관리솔루션 '비바 볼트 퀄리티독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유한화학은 문서의 승인, 트레이닝, 배포, 검토, 철회 과정을 효율적인 프로세스 안에서 통제하게 돼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고, 모든 종이문서를 디지털화해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한다는 설명이다. 백업, 서버 관리, 주기적 검증 등 체계적인 유지보수가 이뤄져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간편하게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