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쿤텍, 내년 美 조인트벤처 설립...IoT 보안 솔루션으로 공략

홍하나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임베디드 가상화 및 보안 소프트웨어(SW) 기업 쿤텍이 내년에 미국 시장을 노린다. 현지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신제품 사물인터넷(IoT) 악성코드 분석 솔루션을 내세워 현지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방혁준 쿤텍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내년 6월께 미국 샌드박스 기술 기업과 샌프란시스코에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쿤텍의 새로운 조인트벤처 지분은 약 51%로, 경영권을 가져간다. 현지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는 미국 기업이 집중한다. 방 대표는 “자사의 기술을 활용하는 만큼 초기에는 국내에서 연구개발을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면 2020년에서 2022년께 수익화 등 의미있는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쿤텍은 신제품 행위기반 IoT 악성코드 분석 솔루션 ‘몰리브(malware+live)’의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 10월부터 알파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머신러닝 고도화, 시각화 리포트 기능 보강만 남겨두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이나 6월부터 글로벌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몰리브는 행위기반 IoT 악성코드 분석 솔루션이다. ARM, MIPS 등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동작하는 다양한 리눅스 악성코드의 행위를 분석한다. 또 어플리케이션 악성코드 포함 유무를 식별하고 평가해 IoT 인프라를 공격자로부터 보호한다. 이밖에 ▲다양한 이기종 및 확장 지원 ▲AI를 이용한 IoT 악성코드 탐지 및 평가 ▲어플라이언스 및 SaaS 모델 제공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대상 고객은 IoT 서비스 기업들이다. 보안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자동차 등이 해당된다. 현재 몰리브와 관련해 계약을 논의 중인 국내 기업이나 기관도 있다.

쿤텍은 향후 몰리브의 일부 기능을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기업들은 매일 10메가바이트(MB)까지 사용가능하다. 고도화된 기능은 월간 구독형태로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쿤텍은 왜 IoT를 선택했을까? 지금까지 사이버 공격이 PC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IoT 기기를 대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방 대표는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PC가 1000대 있다고 가정하면 IoT 기기는 1000만대로 훨씬 많다”고 말했다.

다만 방 대표의 청사진이 현 시점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는 반문에 그는 “시장이 크다면 우리는 이미 진 것”이라면서 “해외에서는 관련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대거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대표는 “솔루션 시장은 글로벌에서 경쟁해야 한다”면서 “수익뿐만 아니라 동향, 관련 데이터 등을 폭넓게 수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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