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급 사무관 신설·면접 1순위 합격자 선정 ‘인정’…대검감찰 발표, 사실관계 모두 시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김태우 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관을 만났던 사실과 자리를 만들어 임용하려 했던 것 등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절차상 문제가 없었으며 그동안 부인성 해명을 했던 것은 언론의 의혹제기에 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KT 화재 사고에 대한 현안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은 유 장관이 그동안 내놓았던 해명이 대검찰청 감찰본부 조사 결과와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 11일 과기정통부 특혜임용 시도 등을 이유로 해임됐다. 이에 앞서 대검 감찰본부는 김 전 수사관이 유 장관 등을 만나 감찰 전문가 채용을 유도했다는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는 대검 감찰본부 발표 전까지 김 전 수사관과 연관을 부인했다.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은 “김태우 전 사무관이 장관에게 개방형 5급 사무관 신설을 유도한 것이 사실인가. 그동안 해명은 아니라고 했다. 진실게임이 되니 시인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정용기 의원(자유한국당)은 “5급 사무관 신설 채용 응모 모두 무관하다고 말했다가 이제와서 만나긴 했는데 압박은 안 느꼈다고 한다. 나중에 다 밝혀지게 돼 있다. 사실대로 말해라”라고 다그쳤다.
유 장관은 “그동안 해명자료를 낸 것은 사무관 자리 얘기가 나와서 압박을 느껴 지시를 했다는 보도다. 그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사전문가를 예방감찰차원에서 필요해 뽑아야 한다는 것은 얘기했다. 권유를 저한테 했다. 공모에 응시해서 채용과정 거쳐 면접이 끝나고 1순위가 된 것을 통보했다. 우리도 대검 감찰 조사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은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들어 장관이 허수아비라고도 꼬집었다. 문 차관은 회의에 참석치 않았다가 출석 요구 지적을 받고 뒤늦게 합류했다.
유 장관은 “허수아비라는 말은 오는 처음 듣는다. 개인에 대한 자극으로 받아들이겠다. 문 차관 인터뷰는 기사를 나중에 봤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생각했다. 그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잘 하겠다”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