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큐코리아, 올해 전략도 '4K 프로젝터 대중화' 방점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지난해 초고화질(4K, UHD) 프로젝터 ‘대중화’를 선언했던 벤큐가 올해도 적극적인 공세를 편다. 4K 프로젝터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라인업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월 벤큐가 선보인 'W1700'는 4K 해상도를 갖추고도 가격대를 199만원까지 낮췄다. 올해 2월 중 전작 대비 화질과 편의성을 높인 후속작 'W2700'을 비슷한 가격에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16일 벤큐코리아(한국지사장 소윤석)는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에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VIP 컨퍼런스를 열었다. 신제품 가정용 빔 프로젝터 ‘W2700'과 휴대용 프로젝터 ’GV1'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제프리 양 벤큐 아시아태평양 대표, 듀마스 첸 벤큐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총괄 이사, 소윤석 벤큐코리아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제프리 양 대표<사진>는 “오늘이 월드와이드 최초로 신제품 ‘W2700'을 소개하는 자리, 한국이 세계에서 첫 번째로 이 모델을 소개하는 국가가 됐다”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퓨처소스컨설팅에 따르면, 현재 벤큐는 전 세계 디지털 광학 프로세싱(DLP) 프로젝터 시장에서 9년 동안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도 1분기부터 3분기 누적 기준 시장점유율 24.5%를 기록했다.
특히 벤큐는 초고화질(4K, UHD) 화질 프로젝터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같은 기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6.3%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 인도네시아, 터키에서 모두 시장 점유율 1위다.
반면 일본과 한국 시장에서는 각각 시장 점유율 37%, 30%를 차지해 옵토마에 밀렸다. 일본은 지난해 3분기 한정 53%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아태지역 주요 시장 중 벤큐가 정복하지 못한 시장은 한국만 남은 셈이다.
벤큐가 올해 4K 프로젝터 시장 공략을 위해 세운 전략 중 하나는 ‘사람 간의 연결’을 강조하는 것이다. 제프리 양 대표는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로, 우리는 지인들과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함께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때가 많다”며 “벤큐의 홈프로젝터는 큰 화면으로 서로 같은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어, 우리를 함께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전략은 ‘시네마틱 컬러’다. 영화 제작자가 의도한 색상을 그대로 프로젝터에서 구현한다는 개념이다.
제프리 양 대표는 “저희 퀄리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벤큐의 ‘열정’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시네마틱 컬러’”라며 “감독이 의도한 바를 정확하게 표현해내면서, 오래가고 정확한 색감을 표현한다. 이를 위해 전세계 아주 유명한 영화 제작자들을 협력자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큐는 신제품 W2700에서 ‘DCI-P3’ 색상을 95%까지 지원한다. 이는 일반적인 프로젝터가 지원하는 ‘Rec.709' 100% 보다 1.2배 색 영역이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4K HDR 영화(BT2020) 영상과 높은 호환성을 보인다. 특히 빨간색과 초록색이 더 선명하게 표현된다.
아울러 이날 함께 발표된 휴대용 프로젝터 ‘GV1’도 벤큐의 전략 상품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됐으며 블루투스 4.0과 무선랜연결(WIFI)를 지원한다. 1미터 거리에서 35인치 크기로 영상을 투사할 수 있다. 자체 스피커를 갖추고 있어 별도 음향기기가 필요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가격은 39만9000원에 책정됐다.
벤큐코리아 프로젝터 담당 조정환 팀장은 “침대나 쇼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는 청년, 영상을 좋아하는 아이가 걱정인 부모, 증가하는 1인가구 등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충분히 반영한 제품”이라며 “어떤 환경에서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제품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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