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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업체들이 ‘핸즈온’ 늘리는 이유는?

백지영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최근 클라우드 업체들이 오프라인 상에서 실제 서비스를 체험하는 ‘핸즈온(실습)’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됩니다. 온라인 중심의 체험판(무료 이용권) 제공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쉬운 활용법을 배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머신러닝 등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비 IT 부서에서의 활용범위가 넓어진 데에 있습니다.

과거 IT는 개발자나 전산실 직원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직접 신청해 바로 사용하고, 사용한 만큼만 과금이 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로 비즈니스를 실제 수행하는 현업들의 활용도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과거 한 조사에 따르면, 현업 부서의 클라우드 사용이 늘면서 관련 비용을 집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다(섀도우 IT)는 결과도 있습니다.

또, 기존처럼 BMT나 PoC과 같은 절차를 거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보다 사용자의 직접 체험에 기반한 기술제안이 확대되는 것도 주요 이유입니다. 오프라인에서의 대면을 통해 접점을 늘리고 서비스의 친밀도를 높여나가는 것이지요. 온라인 중심으로 비즈니스가 재편되고 있지만, 결국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이 비즈니스 확대에는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데이터·AI경제 활성화 계획(2019~2023년)’이 공개됐습니다.데이터와 AI가 융합된 정부 정책이 대거 공개됐는데요. 클라우드 부문에선 중소벤처기업에 AI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눈에 띕니다.

올해 과기부는 AI 연구·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 AI 개발에 특화된 형태로 지원합니다. 클라우드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200개사에 제공합니다.제공 범위는 한 기업에 20테라플롭스(TF)이며 규모는 약 60억원입니다.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제공기업수를 1650개사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지난주에는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의 행보에 돋보였습니다. 금융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를 위해 각각 코스콤, VM웨어와 협력키로 했습니다. 특히 금융부문의 경우 코스콤과 7년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장 여의도 코스콤 데이터센터에 별도의 ‘금융 클라우드 존’을 마련해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을 공동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코스콤도 자사의 일부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NBP 클라우드로 올리며, 코스콤에서 개발한 제품을 클라우드화해 NBP와 공동 영업할 예정입니다.

올 초 발표된 금융보안원의 ‘금융분야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이용 가이드라인’에 따라 금융회사의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보안체계도 갖출 전망입니다. 향후 어떤 결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뜨거워지는 클라우드 시장, '고객 체험'에 집중하는 이유=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체험 위주의 마케팅 활동이 대세가 되고 있다. 특히 실제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현업들의 사용이 늘면서 쉬운 활용법을 알려주는 핸즈온(실습) 행사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오라클의 경우, 머신러닝을 접목한 클라우드 기반 자율운영DB를 출시하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만 총 5번의 ‘자율운영 핸즈온 세미나’를 진행, 45개의 영업기회를 발굴했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도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2017년부터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 및 핸즈온 랩 등을 개최하고 있다. AWS 역시 한국 시장 진출 이후 다양한 클라우드 교육을 펼치고 있다.

◆올해 200개 중기에 클라우드 GPU 제공…310억원 들여 ‘AI허브’ 구축=16일 정부는‘데이터·AI경제 활성화 계획(2019~2023년)’을 통해 ‘AI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AI 허브는 데이터셋과 알고리즘, 컴퓨팅파워를 온라인으로 일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31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AI 연구 및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 제공한다. 올해 200개사에 60억원을 들여 클라우드 기반 GPU로 기업당 20테라플롭스(TF)를 지원할 예정이다. 2023년까지 1650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개방형 온라인 플랫폼 및 ‘AI 브레인랩’을 조성한다.

◆AWS, 몽고DB와 호환되는 ‘도큐먼트DB’ 출시…오픈소스 발전에 위배?=최근 AWS가 인기 No SQL DB인 몽고DB와 호환되는 ‘아마존 도큐먼트DB’를 발표했다. 몽고DB와 같은 문서 DB를 출시하며 오로라, 다이나모DB, 레드시프트, 넵튠 등 기존에 출시된 자사 클라우드 DB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풍부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된 ‘아마존 도큐먼트DB’는 몽고DB 3.6과 호환된다. 다만 일각에선 AWS가 유명 오픈소스를 가져다가 서비스를 만들고, 오픈소스 생태계에는 기여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몽고DB가 그동안 사용자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확장해 놓은 생태계를 AWS이 ‘도큐먼트DB’로 가로채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뉴타닉스, “올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집중”=16일 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지사장은 올해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기존 HCI를 한층 발전시킨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스택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실현시키겠다는 포부다. 그는 “한국에 진출한지 올해로 6년이 됐다”며 “그동안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안으로 제시했던 HCI에서 한발 더 나아가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장점만 모은 하이브리드 시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전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콤-NBP, 금융 클라우드 시장 공략 맞손=코스콤과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 손잡고 ‘토종’ 금융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한다. 양사는 상반기 중으로 여의도 코스콤 데이터센터에 ‘금융 클라우드 존’을 마련하고 ‘코스콤 금융 클라우드(가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금융분야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이용 가이드’에 따라 금융회사의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보안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금융회사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금융 클라우드 상에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오피스’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에 특화된 응용서비스들을 공동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VM웨어, 엔터프라이즈·공공 클라우드 공략 강화=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과 VM웨어코리아는 16일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엔터프라이즈 및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27일 VM웨어 솔루션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인프라 기술이 결합된 ‘VM웨어 온 엔클라우드(VMware on Ncloud)’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VM웨어 기반의 온프레미스 환경과 호환성을 갖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손쉽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스토리지 기업 넷앱이 전망하는 올해 IT 시장…‘데이터 덕후’ 부상=넷앱은 17일 올해 ▲클라우드가 AI 발전 돕는다 ▲더욱 스마트해지는 엣지 기기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가 기본적인 IT 아키텍처가 될 것 ▲데이터 서비스는 무형화되고 애플리케이션은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등의 4가지 IT트렌드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윽히 이러한 트렌드는 ‘데이터 덕후(Data Thriver)’ 조직이 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 덕후’라 불리는 조직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확률과 수익률이 데이터를 중요시 하지 않는 조직보다 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크서브, 2019년 데이터보호 시장..."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확대, AI적용" 예상=데이터보호 업체 아크서브는 올해 데이터 보호시장 주요 이슈를 16일 발표했다. 올해 데이터보호 시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수요가 확대되고 AI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업들은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비스형 재해 복구(DRaaS) 서비스는 관리형 DRaaS보다 투자 비용이 적게 드는 DR 옵션으로 클라우드의 가치를 실현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SDS, 차세대 ERP 시장 공략 강화=삼성SDS가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경인양행의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구축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ERP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현대건설기계 정보화전략수립(ISP), 프로세스혁신(PI) 컨설팅에 이어 본사 및 해외법인 대상 SAP 기반 ‘글로벌 ONE ERP 시스템’ 1단계 구축을 지난 1월 초 완료했다. 올해 ‘대외사업을 통한 혁신적 성장’을 경영방침으로 정한 삼성SDS는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IT 신기술 기반 ERP 구축 방법론을 재정비하면서 차세대 ERP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메가존,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어 지원 포털 오픈=메가존은 알리바바 클라우드 고객 지원을 위한 한국어 서포트(지원) 포털을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 중국향 클라우드 서비스를 원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포트 포털’ 사이트를 오픈, 알리바바 클라우드 이전, 운영, 관리 등에 관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어로 고객문의 및 대응이 가능해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MS, 클라우드·AI 로 미래 자동차 기술개발 지원=MS는 AI 및 클라우드 기술로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주 미국에서 개최된 CES에서도 MS는 LG전자와 AI 자율주행 SW 개발을 함께 하기 위해 손을 잡은 바 있다. 이와 함께 MS는 애저 클라우드와 AI 플랫폼으로 닛산, 토요타, 볼보, BMW, 폭스바겐 등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폭스바겐와는 지난해부터 ‘폭스바겐 오토모티브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 오라클 아거스 클라우드 도입=대웅제약은 오라클 헬스사이언스의 의약품 안전관리 SW인 ‘아거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의약품 안전관리 규정을 준수하고 임상시험 모니터링을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제약사들이 각 국가별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상사례 보고 요건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처방약 수출과 임상시험에 필요한 개별 이상사례 보고항목 안내서 등을 전자문서 형식에 맞춰 처리하도록 돕는다.

◆화웨이, 데이터센터 스위치 '클라우드엔진16800' 출시=화웨이는 데이터센터 스위치 ‘클라우드엔진16800’을 공개했다. 이는 AI 칩을 탑재한 스위치로 트래픽 모델의 자동 센싱과 자동 최적화를 시행하기 위한 혁신적인 i로스리스 알고리즘을 사용했다. 지연 시간을 낮추고 패킷 무손실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성능을 높인다. 클라우드엔진16800의 HW 교체 플랫폼eh 전면 업그레이드 했다. 아키텍처 직교성을 바탕으로 고속신호 전송, 열 방산 및 고효율적인 전력 공급 등 여러 기술 문제를 극복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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