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한은행이 2단계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전행확산 프로젝트에 나섰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RPA 사업인 ‘RPA ONE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총 6개 부서 13개 프로세스에 대해 RPA 적용을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의 RPA 사업은 일부 업무에 시범 적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2020년까지 전행 업무에 도입한다는 중장기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이번 2단계 사업을 통해 신한은행은 10개 부서 15개 과제를 중심으로 RPA 적용에 나선다. 사실상 전행 확산에 나서게 된다는 점에서 국내 금융권과 관련 IT업계의 관심이 적지 않다.
이번 신한은행이 공개한 2단계 RPA 확산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으로는 ▲개인여신 심사서류 이미지 첨부 ▲기업여신 심사서류 이미지 첨부 ▲신용평가 심사 서류 이미지 첨부 ▲SPC 재무제표 작성 송부 ▲자동차 등록원부 조회 및 첨부 ▲부동산 공부서류 이미지 첨부 ▲이차보전대출 제외등록 업무 ▲수출입은행 신고수리 월보 자료작성 ▲당발송금 SSI 거래 추출 및 검증, ▲타발(MT950)내도 및 결제자금 확인대상 조회등록, ▲외화자금대사 ▲외화현금 대사 ▲DB/DC 지급 일괄접수 ▲미납퇴직금 입금 조회 및 미입금계좌 통지 ▲e메일 퇴직접수 프로세스 수행 등이다.
신한은행은 1단계 사업을 통해 영국의 RPA 솔루션인 ‘블루프리즘’을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2단계 사업을 통해 새로운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산, 국산을 포함해 RPA 솔루션 전반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며 “기존 블루프리즘 기반의 RPA 도입 업무에 대해서 교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RPA 솔루션은 이미지 문서 특정 위치 값 및 웹페이지 등의 조회 결과 값을 자동 인식, 업무 처리에 활용하는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신한은행이 RPA 도입에 나선 2017년에는 국내에 RPA 솔루션 제공 업체가 많지 않아 당시 국내에 진출했던 블루프리즘을 도입했지만 지금은 글로벌 RPA 솔루션 기업인 유아이패스, 오토메이션애니웨어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RPA 전행 확산 프로젝트는 금융권에서도 대규모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RPA 솔루션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아이패스, 오토메이션애니웨어를 비롯해 블루프리즘까지 올해 금융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올해 첫 RPA 대형 사업인 신한은행 사업을 따내기 위한 업체간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29일 참가 의향서 접수를 마감하고 접수 기업을 대상으로 제안요청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이후 2월 중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5개월간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