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꿈틀대는 클라우드 시장…“우리가 韓 대표 기업”
올해 공공 및 금융 분야 클라우드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국내외 업체 간 뜨거운 격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처음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곳이 KT입니다. 이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공룡들이 한국에 진출했고, 인터넷·시스템통합·SW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클라우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진 AWS을 비롯한 외산업체들이 글로벌 스케일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위에 있는 듯 합니다. 이는 전세계 어디든 비슷합니다. AWS이 약 40~5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고, MS와 IBM, 구글, 알리바바 등이 나머지 시장을 차지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 주권 이슈가 불거지면서 각 국가의 로컬기업의 입김도 점차 세지고 있는 듯 합니다. 2015년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그동안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NHN엔터테인먼트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 전략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비교적 일찍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던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게임(한게임), 쇼핑(고도몰), 결제(페이코) 등에서의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 2017년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최근 KB금융그룹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NHN엔터테인먼트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스택’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픈스택을 바탕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장점은 있습니다.
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달리 고객이 원하는 모든 써드파티 및 자체 개발 솔루션을 API를 통한 연계가 쉽습니다. 또,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한 기업들이 많은 만큼, 보다 쉬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성도 가능합니다. 회사는 오는 2022년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고객이 구현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도 다양합니다. 금융분야의 경우, 금융위의 클라우드 보안 규정을 충족하는 별도의 ‘금융 클라우드 존’도 마련했습니다.
상반기 중에는 일본, 미국에 데이터센터를 마련,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일본의 경우, 현지기업 공략을 통해 3년 내 매출 100억엔(한화로 약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최근 기술기업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가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됩니다.
이밖에 지난주에는 글로벌 1위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에퀴닉스’가 삼성SDS(상암 데이터센터) 첫 데이터센터를 오픈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습니다. 시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NHN엔터, “2022년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리더 자신”=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올해 금융과 쇼핑 분야를 발판으로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회사는 지난 2014년 12월 자체 클라우드 솔루션 브랜드 ‘토스트’를 런칭했다.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2015년부터 본격적인 대외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18년 12월 기준 KB금융그룹, 티몬, 충남대, 경희대 등 약 500여개 이상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 일본과 미국 시장에도 공식 진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2년에는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리더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현장]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무엇이 다를까=2015년 8월에 완공된 NHN엔터의 토스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TCC)는 도심형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지향한다. 접근성이 용이한 판교테크노밸리에 소재해 서울 중심에서 재해복구(DR) 센터 구성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타 데이터센터에 비해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랙(서버 등 IT장비를 탑재하는 선반)당 40암페어(8.8KW)의 전원을 공급해 적은 공간에 많은 장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 냉각 등 공조시설을 비롯해 도구 없이 장비 설치 및 이동이 가능한 블랭크판넬 등 자체적으로 설계, 구현한 세심함이 곳곳에 눈에 띈다.
◆[딜라이트닷넷] 같은 듯 다른 클라우드, 네이버 vs NHN엔터테인먼트=한때 한 지붕 아래서 동고동락하던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가 최근 클라우드 시장에서 묘한 긴장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각각 국내 최대 포털과 게임을 운영하던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려는 모양새다. 향후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모습까지 비슷하다. 간편결제, 음원, 웹툰, 게임 등에서의 경쟁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네이버와 NHN엔터를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아직 같은 회사인줄 아는 경우도 많아 네이버를 선택하려던 고객이 NHN엔터를, NHN엔터를 찾던 고객이 네이버로 가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고.
◆전세계 데이터센터 운영 1위 ‘에퀴닉스’ 국내 진출, 삼성SDS와 협력=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에퀴닉스(Equinix)’가 마침내 국내에 상륙했다. 올 3분기(7월~9월) 중 삼성SDS의 상암 데이터센터를 통해 글로벌 고객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초기에는 1680제곱미터(약 500평)에 550캐비닛(랙 유닛) 규모로 꾸릴 방침이다. 1개의 캐비넷에 약 40대의 서버가 탑재된다고 가정하면 약 2만대 서버를 수용하는 규모다. 수요에 따라 점차 데이터센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23일 에퀴닉스는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국내 영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에퀴닉스는 이미 지난 2014년 서울에 영업사무소를 개소했다. 하지만 그동안 눈에 띄는활동은 없었다.
◆에퀴닉스 아태 사장, “韓 데이터센터 오픈 늦어진 이유는…”=에퀴닉스가 5년 전 국내에 진출하고도 실제 사업을 위한 데이터센터는 다소 늦게 오픈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무엘 리 에퀴닉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경우, 도시 밀도가 높다보니 데이터센터 입지(부지)를 찾는 것은 항상 힘들다”며 “매년 고객 대상 데이터센터 수요 조사를 하면 한국은 중국, 인도 등과 함께 ‘톱3’에 올랐지만 투자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통신사 중립적인 상호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KT나 LG유플러스 같은 통신사업자 대신 그룹사 가운데 통신사가 없는 삼성SDS를 협력 파트너로 정했다.
◆문화재·대학교육·국방에도 클라우드 전방위 적용=지난해 문화재청의 문화재 관리시스템, 해군사관학교의 원격교육체계 등이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국립문화재연구소)의 경우, 전국에 산재된 문화재(6천여개)의 훼손, 도난, 재난 방지 등을 위해 IoT, 클라우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문화재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서울시도 도시 인프라의 급속한 노후화와 각종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도시 교량안전관리서비스를 도입했다. 국방 부문에서는 해군사관학교가 최초로 민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원격교육체계를 구축했다.
◆우정사업본부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DaaS 서비스 사업자로 KT선정=우정사업본부가 추진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및 데스크톱 가상화(DaaS) 서비스 사업자로 KT가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첫 공고가 나오면서 진행된 이번 사업은 KT가 단독 응찰해 2차례의 추가 공고에도 KT만 응찰해 수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DaaS는 정부기관으로는 우정사업본부가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다. 인터넷 망분리 시스템 도입을 위해 인터넷 PC 운영체제를 윈도10은 물론 리눅스, 티맥스OS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업무용PC 가상화 환경 구성을 통해 향후 5년 간 가상화 PC 동시 접속자 800명을 수용하게 된다.
◆데이터 제공 늘리고 고성능 컴퓨팅 지원…인공지능 허브 확대 구축=과기부는 국내 인공지능(AI)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인공지능 허브’를 확대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인공지능 허브’란 누구나 인공지능 기술‧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필수 요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 1월부터 구축‧운영됐다. 올해 투입되는 예산은 310억원으로 지난해 92억원보다 대폭 상향됐다. 또 올 1월에는 관광, 농업, 헬스케어 분야 데이터를 추가하고 4월에는 한국어 음성‧대화 등 4종을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삼성SDS, IT서비스업계 최초 매출 10조 돌파=삼성SDS가 IT서비스 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SDS는 2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18년 매출은 2017년 대비 8% 증가한 10조 342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87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SDS는 전년대비 31% 성장세를 기록한 ▲인텔리전트팩토리 ▲클라우드 ▲인공지능 및 분석 ▲솔루션 등 4대 IT전략사업이 매출 10조원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고객사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환 확대와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맵알 “클래리티 프로그램으로 AI·클라우드·컨테이너 해법 제시”=맵알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컨터이너, 사물인터넷(IoT)의 운영 분석을 위한 ‘클래리티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대표 기능은 ▲AI를 위한 광범위 지원 ▲클라우드 및 멀티 클라우드 동기화 ▲스테이트풀 컨테이너 ▲통합된 IoT ▲통일된 데이터 거버넌스다. 이진구 맵알테크놀로지스 지사장은 “클라우데라와 호튼웍스의 합병으로 어떤 기술이 생존할지, 비용절감 상황에서 혁신이 생길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맵알은 두 회사의 고객을 위해 클래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고 말핶다.
◆시큐아이, 클라우드향 차세대방화벽 ‘블루맥스 NGF’ 출시=시큐아이는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갖고 차세대 방화벽인 '블루맥스(BLUEMAX) NGF'를 공개했다. 블루맥스는 가상화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방화벽으로 HW·SW 일체형 제품이다. 블루맥스는 가상시스템 아키텍처를 적용해 단일 제품으로 다수의 방화벽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PC의 보안 취약점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디바이스 제어 기능을 탑재해 각종 악성 소프트웨어를 통제하고 차단한다.
◆KISA "2018년 개인정보 유출 신고, 전년대비 4배 증가"=박성우 KISA 개인정보점검1팀장은 지난 25일 “2011년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개인정보 유출신고는 총 502건”이라며 “지난해는 총 64건으로 전년대비 약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는 “5G, 사물인터넷(IoT) 등 연결성의 확대로 인해 해킹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통합관리 솔루션, 웹로스팅, 클라우드서비스 등 다중이용서비스·솔루션 취약점에 따른 유출 사고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가트너 “전세계 정부 CIO, 데이터 분석과 사이버 보안에 기술 투자 집중”=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정부 CIO들의 기술 투자가 가장 많이 확대될 분야로 데이터 분석 및 사이버 보안 부문이 클라우드를 제치고 1위에 꼽혔다. 데이터에 대한 높은 관심에는 2019년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이 정부에 가장 획기적인 기술이 될 것이란 인식이 반영됐다. 올해 기술 투자가 확장될 가장 보편적인 기술 분야에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와 데이터 분석(43%), 사이버 및 정보 보안(43%), 클라우드 서비스 및 솔루션(39%)이 꼽혔다.
◆SK인포섹, ‘안전한 클라우드 사용 설명서’ 발간=SK인포섹이 AWS와 클라우드 제트 2종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안책을 담은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올해 내로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에 대해서도 보안 가이드북을 추가 발간할 계획이다. 이번 보안 가이드북은 서버,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등 사용자가 관리해야 할 클라우드 구성 요소들의 보안정책 설정 방법을 담았다. 이와 함께 각 요소들의 위험도를 상중하로 나눠 자세히 설명했다. 사용자가 자체적인 보안 진단을 할 수 있도록 양호 및 취약 상태의 기준도 제시했다.
◆SKB, “클라우드캠 API 포털로 영상서비스 개발하세요”=SK브로드밴드가 영상보안 오픈플랫폼을 구축했다. 회사는 22일 ‘클라우드캠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포털’을 선보였다. SK브로드밴드와 이용계약을 체결하고 승인을 받은 개인‧기업이라면 자유롭게 클라우드캠 영상정보를 활용해 자신만의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다. 개발자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API가이드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한다. API를 사용하는 개발자가 해당 SDK를 활용하면 기존보다 최소 50%이상 개발시간을 단축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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