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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설 연휴, 경계태세 강화하는 물리보안 업계...집 떠나기 전 주의점은?

홍하나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최근 3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침입범죄는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연휴 첫날, 침입범죄가 가장 많이 몰렸다. 이날 발생한 긴급출동 건수는 연휴 기간 발생한 전체 출동건수의 35%에 달한다.

특히 음식점, 주택, 학교 순으로 창문을 통한 칩입범죄가 많이 발생한다. 연휴를 활용해 고향에 내려가거나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빈집·빈상점 털이범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물리보안 업계에서는 침입범죄를 막기 위해 경계태세를 강화한다.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등 물리보안 3사는 설 연휴 기간 동안 특별근무에 돌입한다. 범죄발생 빈도가 높은 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하고 빈집이나 빈상점의 정기배달물을 수거하는 등 철통보안에 나선다.

먼저 에스원은 집을 비우기 전 고객이 요청할 경우, 보안상 취약한 점을 점검하는 ‘사전 안심컨설팅’을 진행한다. 집을 비울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을 SNS와 안내문을 통해 알린다. 순찰결과를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안심문자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범죄발생 빈도가 높은 시간대에 특별 순찰을 강화한다.

ADT캡스는 오는 1일부터 10일까지를 ‘설 연휴 특별경계 근무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ADT캡스는 범죄에 취약한 새벽 심야 시간대의 순찰 횟수를 늘린다. 고가의 제품이나 현금 보유량이 많은 매장, 금융권, 주거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사전 보안 점검을 실시한다. 고객이 요청할 경우, 연휴 기간 동안 집이나 매장에 도착하는 우편물, 신문 등 정기 배달물을 대신 수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KT텔레캅도 1일부터 8일까지 특별활동 기간으로 지정하고 ‘설 안심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기간 집과 매장을 비운 고객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또 보안 시스템 해제 발생 시 안심문자와 점검 결과를 고객에게 송부한다. 아울러 KT텔레캅은 도난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순찰을 강화하고, 주요 시설의 CCTV 등 보안장비의 작동상태를 점검한다.

◆집 비우기 전, 이것만은 꼭 ‘확인’해야=물리보안 업계는 설 연휴 꼭 확인해야 할 ‘보안 리스트’를 공개했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ADT캡스에 따르면 고향으로 내려가기 전 도어락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외부 침입 경로를 확실하게 차단하는 것이 좋다. 우유 투입구, 출입문에 달린 렌즈 등 외부에서 집 안을 살펴볼 수 있는 경로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또 출입문과 창문의 잠금장치 이상 유무를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전면이 유리로 되어있는 상점의 경우 철제셔터를 내려 이중으로 잠궈야 한다. 1층에 거주하거나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방범창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신문이나 우유, 택배 등 배달물은 연휴 기간 동안 집 앞에 쌓이지 않도록 배달을 정지해야 한다. 미리 경비실이나 배달업체에 대리 수령이나 수거를 요청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빈집처럼 보이지 않도록 TV나 라디오 예약기능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집 전화를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하고, 범죄 발생률이 높은 일몰 시간 이후에는 TV나 라디오, 전등의 예약 기능을 활용해 인기척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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