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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 때 더 뜨거워지는 에어컨 경쟁, 올해 트렌드는?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찬바람 불 때 에어컨 판매경쟁은 더욱 뜨거워진다. 삼성전자‧LG전자‧대유위니아 등 주요 에어컨 제조사가 연이어 신제품을 발표하고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홈 사물인터넷(IoT) 허브로 에어컨을 앞세우고, LG전자는 4월1일까지 최대 70만원 상당 혜택을 제공하는 미리구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무더운 한여름 성수기에 에어컨을 급하게 구매할 경우, 설치 및 대기 시간이 소요돼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가전업체가 여유를 두고 겨울에 예약판매를 실시하는 이유 중 하나다. 더군다나 여름용으로만 여겨졌던 에어컨이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하면서 사계절 가전으로 거듭났다. 에어컨을 사시사철 사용하게 되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올해 가전업계는 에어컨에 강화된 미세먼지 청정기능을 필수적으로 탑재하고, 인공지능(AI)까지 포함시켰다. 여기에 각사는 차별화된 기능을 내세우면서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기본적인 냉방 기능의 경우,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서큘레이터 팬을 새롭게 더했다. 무풍패널 안쪽에서 냉기를 뿜어내는 3개 하이패스 팬에 바람을 위로 끌어 올려 멀리 내보내 순환시키는 서큘레이터 팬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20% 더 풍성한 바람을 빠르게 순환시킨다.

LG전자는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에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한 번에 보다 많은 냉매를 압축할 수 있어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대유위니아는 사용자 피부에 찬바람을 직접 접촉시지 않는 간접풍 기능을 강화한 ‘둘레바람i’ 신제품을 내놓았다.

공기청정기능은 주요 제조사 에어컨 제품 모두 기본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극세필터·전기집진필터·탈취필터로 이뤄진 PM1.0 필터시스템과 지름 0.3마이크로미터(㎛) 미세한 입자까지 99.95% 제거할 수 있는 e-헤파(HEPA) 필터를 도입했다.

LG전자 2019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은 청정면적이 기존보다 2평 더 넓어졌다. 공기청정기능을 갖춘 에어컨 모델수도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24개로 늘렸다. 극초미세먼지까지 실시간 감지할 수 있는 PM1.0 센서를 제품 측면에 배치했으며 4단계 공기청정 전문필터를 탑재했다.

위니아 에어컨은 4단계 청정시스템으로 한국공기청정협회의 공식 인증(CAC 인증)을 취득 출시할 예정이다. 전자제어헤파필터(IFD)는 머리카락 굵기의 200분의 1 크기 먼지를 99.99% 제거하고 물로 세척 가능하다. 캐리어 ‘더프리미엄 AI 에어로 18단 에어컨’의 경우, 파나소닉 특허기술 기반 AI 나노이 파워청정을 통해 공기청정바람을 제공한다. 스마트 공기청정도 가능하다.

올해 에어컨 신제품은 AI를 통해 더 똑똑해졌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AI 플랫폼 ‘뉴빅스비’를 에어컨에 적용했다. 실내외 환경 감지 및 사용자패턴 학습을 넘어 가족 구성원 조합에 따라 선호하는 냉방모드를 맞춤형으로 학습해 자동 운전한다. 무풍에어컨과 연결된 삼성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생활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사용자 목소리까지 구분할 예정이다.

LG전자 휘센 씽큐 에어컨의 AI는 스스로 말을 거는 ‘교감형’이라는 특징을 갖췄다. 고객이 묻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변경되는 운전모드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실내외 온도, 습도, 공기질 및 고객 사용패턴을 학습해 적절한 코스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필터 교체시기까지 미리 안내한다. 위니아와 캐리어 에어컨은 SK텔레콤 AI 스피커인 ‘누구(NUGU)’와 연동돼 기능 및 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설치비 포함된 출고가 기준 389만원~665만원이다. LG 휘센 에어컨 신제품 26종 가격은 출하가 기준 285만~575만원이다. 위니아 에어컨 신제품은 189만~292만원, 캐리어 더프리미엄 AI 에어로 18단 에어컨의 경우 260만~380만원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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