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대문 열린 금융·공공 클라우드, 주도권은 누가?
올해부터 공공 및 금융 클라우드 시장이 활짝 열리면서 이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절대강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독주를 제지하려는 국내외 업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발생한 AWS의 서비스 장애는 이들에게 좋은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라는 다양한 옵션이 고려되면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계 기업에 비해 보다 유연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국내 기업들이 이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 및 공공기관에 맞는 서비스 마련에 분주해 보입니다. 공공부문의 경우,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클라우드 보안인증이라는 별도의 문턱을 넘어야 합니다. 사실상 외국계 기업이 받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국정원의 보안적합성 검토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금융부문의 경우, 공공기관처럼 별도의 인증이 필요하진 않지만 클라우드 이용 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천적으로 금융사가 우선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어, 금융사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선택 기준이 까다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을 검토해야 하는 만큼, 초기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이에 따라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나 NHN엔터테인먼트, KT 등은 우선 금융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별도의 ‘클라우드 존’을 구축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장점을 합친 호스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NBP의 경우 이를 위해 코스콤과 손을 잡았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KB금융그룹의 협업플랫폼(클래용)을 레퍼런스 삼아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며, KT는 일찌감치 웹캐쉬와 손을 잡았습니다.
다만 현재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와 손을 잡고 있는 IT서비스업체의 공략 방식은 상이합니다. LG CNS의 경우, 금융 클라우드 확대를 위해 AWS과 협력할 예정입니다. 이미 은행, 카드, 증권 등 6개 금융산업별 업무 특성에 최적화된 ‘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을 공동개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보안 및 안정성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은 금융권 고객을 우선 확보할 경우, 다른 시장으로의 확대가 용이합니다. 때문에 금융부문에서의 주도권 경쟁은 올해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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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린 금융·공공 클라우드…분주한 국내 IT업계=올 1월부터 개인정보 외부 위탁, 저장 가능 등 전자금융감독 규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금융 클라우드 도입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합종연횡을 통해 금융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는 기업과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에 특화돼 있는 기업 간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의 IT운영인프라 전문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금융 IT전문기업 코스콤과 ‘금융 특화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협력계약을 맺었다. LG CNS도 AWS와 금융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손잡고 금융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금융그룹의 IT계열사인 신한DS도 AWS와 금융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힘을 합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토종 클라우드의 반격, 시작될까=국내업체 가운데선 KT,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규모 및 서비스 성숙도 측면에선 아직 외국계 기업에 비하면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교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공공 및 금융 시장이 열리면서 국내 클라우드 기업에게도 서서히 기회가 생기는 분위기다. 지난해 행안부는 이용기관 및 정보시스템 등급을 나눠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제한하던 기존 가이드라인을 폐지했다. 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도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전자금융감독 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금융 클라우드의 문도 열렸다.
◆“구름 타고 둥둥”…지난해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48%↑=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이 매해 성장세를 갱신 중이다. 2018년의 경우 48% 늘어나며 전년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규모는 700억달러(약 78조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4분기 매출 역시 45% 늘어난 200억달러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AWS의 독주 속에 MS, 구글, 알리바바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계속됐다. AWS은 3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여전히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격차는 줄어드는 모양새다. MS(15%)와 구글(7%), 알리바바(5%)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점유율이 늘었다.
◆우체국금융, 하반기 차세대종합금융시스템 구축 나선다=우체국금융이 올 해 하반기 차세대종합금융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우체국금융은 올해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확대 등 디지털 금융환경으로의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디지털 창구시스템, 스마트 ATM 도입 등 디지털 금융기반 강화에 나선다. 또 2019년 하반기 차세대종합금융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으로 2022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4일 나주에서 진행된 우정사업정보센터 주최 정보화사업 설명회에선 총 2201억원 규모 31개 사업 추진에 대한 내용이 소개됐다. 이중 우체국금융은 200억원 내외의 예산을 집행한다.
◆韓 데이터센터 설립 오라클, “자율운영DB·2세대 클라우드 확대”=한국오라클이 올해 2세대 클라우드 및 자율운영 DB를 바탕으로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한다. 지난해 출시한 자율운영DB의 경우 이미 한국에서 40여개 이상 고객이 채택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로만 제공하기 때문에 킬러 앱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은 “최근 현대상선의 전사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시장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 중 한국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정확한 시점을 밝히진 않았지만 오픈 시점은 5월께로 예상된다.
◆외산 보안기업, 올해 국내 EDR·클라우드 보안에서 승부수=시만텍, 파이어아이, 트렌드마이크로 등 글로벌 보안기업들이 올해 클라우드보안, 이메일 보안,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솔루션 등을 앞세워 국내 보안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만텍은 EDR솔루션, 웹보안, 클라우드보안을 망라한 통합사이버 보안을 내세우고 있고, 파이어아이는 아래아한글취약점을 노린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 이메일보안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트렌드마이크로는 EDR솔루션, 클라우드보안, 네트워크보안 솔루션에 주력한다.
◆KISA, 12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개발 지원사업 추진=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내 클라우드 보안서비스(세카스, SecaaS) 활성화를 위해 총 12억 원 규모의 ‘세카스 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세카스는 서비스형 보안으로, 인터넷을 통해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서비스 모델을 말한다. 기존 제품 형태로 제공되던 보안 기능을 세카스 형태로 개발하는 사업자라면 규모와 상관없이 참여 가능하다. KISA는 총 5개 과제를 선정, 매칭펀드 방식으로 과제별 최대 2.4억 원과 보안 컨설팅 및 취약점 점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행안부 선정 ‘2019년 전자정부 10대 기술’은?=6일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2019년 전자정부 10대 유망 기술’을 선정·발표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트렌드 이해를 돕고, 새로운 전자정부 서비스 발굴 및 기존 서비스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행안부는 2015년부터 매년 기술경향을 발표해왔다. 행안부가 올해 선정한 10대 기술은 ▲감성 AI ▲비정형 데이터 분석 ▲반응형 IoT ▲AI 윤리 ▲멀티 클라우드 ▲엣지컴퓨팅 ▲확장현실 ▲블록체인 플랫폼 ▲AI 자동 보안 ▲5G 인프라다. 지능형서비스, 스마트한 업무환경, 보안 등 지능형 정부를 주도할 3가지 서비스의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웅진-메가존클라우드 클라우드 전환 사업 ‘맞손’=국내 클라우드 매지니드 서비스(MSP)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는 웅진과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전) 가속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7일 밝혔다. 웅진은 SAP코리아의 골드 파트너이자 AWS 어드밴스드 파트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용 통합비지니스 솔루션 구축 및 컨설팅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각자의 경험 및 기술을 통합해 국내 기업이 클라우드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클라우드 임팩트(Cloud Impact) 2019 컨퍼런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2월21일(목) ‘클라우드 임팩트(Cloud Impact) 2019 컨퍼런스-클라우드 시대로의 성공적 여정과 IT전략’을 개최합니다. 지난해 클라우드 규제 완화를 계기로 올해 공공/금융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IT 혁신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도될 전망입니다. 이미 공공 및 금융권에선 클라우드 도입 확산을 위한 파일럿(시범) 사업을 비롯해 기존 IT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에 대비한 사업 등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18년 말, 일부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따라 안정적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위한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기업 맞춤형’ 클라우드 인프라 채택시 요구되는 비용과 함께 운영의 묘를 어떻게 살릴지가 중요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2019년 금융 공공부문 클라우드 정책 가이드라인에 대한 분석, 최적화된 클라우드 구현 및 운영전략, 최신 클라우드 구현 기술, 한국형 클라우드 구축 사례 등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코자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한싹, 올해 3분기 12억원대 손실…AI 투자·인콤 인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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