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올해 금융권 주요 클라우드 사업 살펴보니
지난해 12월 말 금융 클라우드 도입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서 국내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5월 그룹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한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올해 보안 등을 강화하기 위한 고도화사업을 진행하며, KEB하나은행은 내달 중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금융플랫폼인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GLN이 글로벌 서비스인 만큼 세계 각국에서 운영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합니다. KEB하나은행은 GLN 출시를 위해 현재 오라클 및 IBM과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향방이 주목됩니다.
JB금융그룹도 최근 발주한 ‘그룹 통합업무포탈 구축’ 사업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또, KB금융이나 신한금융의 경우 이미 부분적으로 AWS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미 활용하고 있는 만큼, 향후 클라우드 도입 확대가 기대됩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클라우드 도입도 관심입니다. 5월 중으로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신규 인터넷전문은행의 IT인프라로 클라우드 도입이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카카오뱅크도 올해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이 진행한 제3인터넷은행 설명회에서 “인터넷은행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구성해도 되냐”는 기업의 질문에 확답을 주지 않은 만큼 100%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같은 금융권의 클라우드 전환 추세에 따라 그룹 내 IT자회사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지주회사형 금융그룹은 그룹 내 계열사의 IT자원을 한 곳에 집중해 중복업무를 없애는 방안으로 SSC(자원공유방식) 확대를 추진해 왔으나 노조 등 내부 반발로 쉽게 이뤄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금융 클라우드의 개방으로 그룹 내 IT자회사가 클라우드 센터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만약 IT자회사를 ‘클라우드 센터’로 운영할 경우, 기존 금융사에 엄격하게 적용되는 물리적 망분리 규정에서 탈피해, 논리적 망분리 형태로 IT자원을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IT자회사로의 업무 이관 등 역량이 높아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앞서 언급한 하나금융그룹의 IT계열사 ‘하나금융티아이’가 좋은 예입니다. 이 회사는 ‘하나금융그룹 공용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으로 IT계열사의 IT 혁신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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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올해 주요 클라우드 사업은 무엇?=KEB하나은행은 1분기 중으로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출시를 앞두고 있다. GLN이 글로벌 서비스인 만큼 세계 각국에서 운영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고려해왔다. 지난해 5월, 국내 금융권 최초 ‘그룹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식 오픈한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클라우드 고도화도 올해 진행될 예정이다. JB금융그룹도 최근 발주한 ‘그룹 통합업무포탈 구축’ 사업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도 관심이다. 카카오뱅크도 올해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클라우드 광풍, 금융 IT자회사 역할 급부상=현재 국내 금융권에는 다양한 형태의 IT자회사가 존재한다. 국내 금융그룹내 IT자회사를 이용하면 현재 은행들이 독자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보다 훨씬 더 폭넓은 '클라우드'의 구현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를 위해선 금융그룹내 IT운영 역량을 기존의 개별 계열사 독자적인 운영전략 중심에서 IT자회사로 비중을 옮길 수 있느냐의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을 먼저 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예를 들어 신한금융의 경우, IT계열사인 신한DS가 그룹내 은행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의 전산운영업무을 위탁 맡아 클라우드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클라우드업체들과 동일하게 '논리적 망분리'만을 이용해 전산운영이 가능하다.
◆올해 정부 SaaS 육성사업, 58억원 투입=정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SaaS 육성 사업이 전년보다 80% 증액된 58억원으로 확대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19년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GSIP)’를 수행할 기업을 모집한다. 사업화와 글로벌 성공 가능성이 높은 3개 부문, 20개 과제를 지원한다. 지난해 과제당 2억8000만원 내외였던 산업혁신형 및 선도적용형 부문 지원액을 올해 3억 4000만원으로 6000만원 증액, 고도화 부문 지원액도 1억원에서 1억 4000만원으로 4000만원 증액했다.
◆SAP ERP냐, 오라클 DB냐…그것이 문제로다=SAP의 ERP 업그레이드 이슈가 국내 IT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025년 SAP의 구 ERP 버전인 R3의 기술지원이 종료되면서 고객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SAP가 2015년 출시한 인메모리 기반의 차세대 ERP, S/4 HANA(하나)로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선 IT 인프라의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가장 큰 문제는 S/4 HANA에선 더 이상 오라클 DB 등 타사 제품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CJ, 롯데, SK 등 다수 대기업이 S/4 HANA로의 전환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전자는 삼성SDS를 통해 S/4 HANA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 그룹 역시 오라클 DB를 걷어내고 S/4 HANA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IBM AI ‘왓슨’, 모든 클라우드에서 구동…시장 확대 기폭제 될까=IBM의 AI 브랜드 ‘왓슨’이 이제 모든 IT인프라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게 됐다. ‘왓슨’은 기존에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만 구동되며 자사 서비스의 차별화로 부각해 왔다. 하지만 ‘왓슨’을 자사 클라우드 이외에 온프레미스 및 타사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도 구동할 수 있게 함으로써 AI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왓슨 애니웨어’를 통해 ‘왓슨’을 AWS, MS 등 타사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 우선 AI 챗봇 구현을 위한 ‘왓슨 어시스턴트’와 AI를 검증할 수 있는 ‘왓슨 오픈스케일’ 도입이 가능하다. 하반기에 ‘왓슨 날리지 스튜디오’와 ‘왓슨 자연어 이해’ 등의 서비스가 추기된다.
◆LG CNS, AWS와 보다 견고한 협력 강화…클라우드 전환 시장 맞손=LG CNS와 AWS가 협력해 국내 클라우드 전환을 주도한다. 양사는 클라우드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빠르게 채택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전환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LG CNS는 AWS가 보유한 50일 안에 50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50 in 50 전환 프로그램' 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이를 LG CNS의 일부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에 먼저 적용한 후, LG 계열사를 비롯한 국내기업 클라우드 전환으로 확대한다. LG CNS는 최근 대한항공의 AWS 전환 사례를 앞세우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공공기관용 서비스에 AI 상품 추가=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는 자사의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관련 상품을 추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의 음성인식/합성 기술과 얼굴인식 서비스, 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의 인공신경망 번역 서비스 등이 클라우드 상품에 적용됐다. 장기간 데이터 백업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상품 ‘아카이브 스토리지’도 공공 전용 상품으로 출시됐다. 네이버의 지도 API 상품인 ‘맵스(MAPS)’ 역시 공공 전용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델 EMC, 백업 분야서 멀티 클라우드 지원 강화=델 EMC는 자사의 데이터 백업 솔루션을 업데이트하며 클라우드 지원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백업 어플라이언스 제품인 ‘데이터도메인 OS 6.2’와 ‘IDPA 2.3’ SW의 경우, 장기 보존 데이터 관리 솔루션인 ‘클라우드 티어’의 퍼블릭 클라우드 지원을 확대한다. 이미 AWS와 MS 애저, 델 EMC ECS, 버투스트림, 세프 등을 지원하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과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연동도 가능해졌다. ‘클라우드 티어 프리-스페이스 예측’ 툴로 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현대카드, IBM과 AI·블록체인 협력=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IBM과의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AI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2017년 국내 금융 업계 최초로 대고객 서비스에 AI 기반의 챗봇을 도입한 이후 백만 명의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IBM의 왓슨을 기반으로 구축된 ‘현대카드 버디’는 자주 묻는 질문에 답변을 제공해 고객 디지털 경험을 높인다. 또, 현대커머셜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IBM과 협력하고 있다. IBM이 주도하는 오픈소스 하이퍼렛저 패브릭을 기반으로 현대커머셜의 새로운 공급 체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ASD코리아 클라우다이크, MS 오피스 365 연동=ASD코리아는 자사의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다이크’가 MS 오피스 365와의 연동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오피스 365 연동은 한국 클라우드 기업 중 최초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MS 본사와의 협업을 통해 클라우다이크 사용자들이 오피스를 설치하지 않아도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오피스 365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사용자들은 워드문서나 엑셀자료, 파워포인트 등을 변환없이 원문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을 포함해 실시간 편집도 가능하다.
◆HPE. 서버에도 AI 기능 적용=HPE는 스토리지 제품군에서 지원해 왔던 인포사이트(Infosight)의 AI 기능을 서버 제품군에도 확장 적용한다고 13일 밝혔다. ‘인포사이트’는 지난 2017년 4월 HPE가 인수한 님블스토리지에서 제공하던 AI 기반 장애예측서비스다. 인포사이트는 올 1월부터 HPE의 표준 x86 서버인 프로라이언트부터 컴포저블 인프라인 HPE 시너지, 고성능컴퓨팅(HPE) 제품군인 HPE 아폴로 시스템까지 확장 지원됐다. 이는 전세계 고객의 운영 환경에서 생성되는 실제 데이터에 대한 글로벌 러닝(학습) 및 예측분석기능을 통해 고객이 성능저하 및 장애를 사전에 예방한다.
◆사이버다임, 조달청 나라장터에 문서중앙화 솔루션 등록=사이버다임은 자사의 문서중앙화 솔루션 ‘클라우디움’을 조달청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본격적인 공공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클라우디움은 업무 중 발생하는 문서, 도면 등의 데이터를 개인PC가 아닌 기업의 중앙 저장소에 자동 저장해 유실과 유출, 해킹 등의 위협에서 보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솔루션으로 문서관리(EDMS), DRM, DLP 기능은 물론 백업, 모바일 지원까지 제공한다. 랜섬웨어 대응에 최적화돼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클라우드 임팩트(Cloud Impact) 2019 컨퍼런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2월21일(목) ‘클라우드 임팩트(Cloud Impact) 2019 컨퍼런스-클라우드 시대로의 성공적 여정과 IT전략’을 개최합니다. 지난해 클라우드 규제 완화를 계기로 올해 공공/금융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IT 혁신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도될 전망입니다. 이미 공공 및 금융권에선 클라우드 도입 확산을 위한 파일럿(시범) 사업을 비롯해 기존 IT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에 대비한 사업 등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18년 말, 일부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따라 안정적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위한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기업 맞춤형’ 클라우드 인프라 채택시 요구되는 비용과 함께 운영의 묘를 어떻게 살릴지가 중요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2019년 금융 공공부문 클라우드 정책 가이드라인에 대한 분석, 최적화된 클라우드 구현 및 운영전략, 최신 클라우드 구현 기술, 한국형 클라우드 구축 사례 등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코자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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