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은 에듀테크로 진화 중…국내 유망주 누구누구 있나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교육과 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의 진화 방향성이 다양해졌다. 기존 에듀테크가 오프라인 강의를 단순히 온라인으로 옮겨온 ‘이러닝’이 절대 다수였다면, 최근 에듀테크 트렌드는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활용한 학습 도구로써 성격이 더 강하다.
이런 세대교체 추세는 2015년을 기점으로 뚜렷해졌다. 휴넷 등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온라인 강의, 디지털 교육자료를 포함한 전통적 이러닝 산업의 5년 연평균 성장률은 -6% 역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게임, 시뮬레이션, 모바일 기반 에듀테크 산업은 같은 기간 16.1% 늘어날 것으로 나타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연간 에듀테크 스타트업 투자금액 및 건수 경향성에도 같은 방향성을 짚어낼 수 있다. 최근 에듀테크 투자 건수 자체는 증가하고 있지만 반대로 투자 금액은 감소 중이다.
2016년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투자건수는 전년 34건 대비 35건으로 증가했으나, 투자액은 397억원에서 140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이미 덩치가 커진 이러닝에 대한 투자 대비 평균 2년 이하 초기 기술 개발 초기기업에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임정욱)는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에서 ‘스얼 프레스데이’ 행사를 열어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역시 단순 이러닝 업체보다 정보포털, 스터디 도구, 외국어, 코딩 교육 등 다양한 에듀테크 업체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에듀테크도 ‘대세’는 외국어 학습 = 행사에 참여한 에듀테크 기업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학습 분야는 외국어다. 참여 기업 21개 중 5개 기업이 영어 및 외국어 교육 기술을 들고 나왔다. 학생, 성인을 막론하고 가장 큰 교육 시장 중 하나인데다, 앞으로도 꾸준히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국어 에듀테크 업체들은 대체로 '전화 학습'의 약점을 보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전화 학습은 외국이나 학원에 가지 않고도 현지인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상대방과 미리 시간 약속이 필요하다는 한계는 있다. 학습자에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면 효과를 온전히 보기 어렵다. 갑자기 회식 약속이 잡히면 술에 취한 상태로 전화를 받아야 한다.
또한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외국어로 전화 대화를 나누는 것도 학습자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이 때문에 새롭게 등장하는 서비스는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하케 하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다.
마켓디자이너스 ‘튜터링’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24시간 예약 없이 일대일 영어 회화 수업이 가능한 ‘온디맨드’ 방식이다. 언제든 앱을 켜면 수업이 가능한 외국인 현지 강사의 명단이 뜬다는 점에서 마치 ‘우버’와 비슷하다. 평가와 평점을 살펴 원하는 강사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또 교재가 없이 무의미한 대화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토픽’ 교재 시스템을 채택했다. 강사와 학습자가 9000가지로 구성된 학습지를 모바일 화면을 공유하며 공부할 수 있다.
텔라는 전화 영어의 학습 효과를 ‘채팅 영어’로 내려는 서비스다. 현재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외국어 말하기에 비해 채팅이 마음의 부담이 덜하다는 점을 노렸다. 조용한 전화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도 언제든지 학습이 가능하다. 채팅을 통해 대화하므로 강사가 문장의 잘못된 점을 실시간으로 첨삭해 준다.
현지 콜센터를 확보할 필요가 없으므로 전화 영어 대비 학습 비용이 상당히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의외로 말하기 훈련보다 오히려 채팅이 영어 실력을 더 빨리 증진시킨다는 것이 텔라 측 설명이다.
에그번은 영어 회화 복습을 ‘챗봇’을 통해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퀄슨은 ‘슈퍼팬’ ‘리얼클래스’ ‘브릿 잉글리쉬’ 3가지 학습 라인업을 운영한다. 유튜브 인기 영상, 애니메이션, 드라마를 통해 영어 공부를 돕는다. 캐치잇잉글리쉬는 게임을 통해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는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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