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스토리지로 백업, 데이터 소산은 클라우드로”
-퓨어스토리지, D2D2T->F2F2C로 전략 제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퓨어스토리지가 업계 최초로 플래시 스토리지에서 백업 및 복구가 가능한 솔루션을 출시했다. 빠른 성능이 강점인 플래시 미디어를 백업·복구분야에도 활용해 업무 연속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 소산(물리적으로 다른 곳에 백업을 하는 것)은 기존 테이프 대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6일 배성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2년 전 플래시블레이드 제품을 출시했는데, 이중 30~40%가 백업 수요”라며 “백업부문에서도 플래시 스토리지의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오브젝트엔진’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퓨어스토리지가 공개한 플래시전용 하드웨어 제품인 ‘오브젝트//A’와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이용 가능한 ‘오브젝트엔진//클라우드’ 두가지 제품으로 출시됐다. 특히 오브젝트//A의 경우 시간당 25TB의 백업, 15TB 복구가 가능하다.
지난해 퓨어스토리지가 인수한 데이터 중복제거업체인 ‘스토어리듀스’의 기술을 통해 스토리지 및 대역폭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오브젝트//A 출시는 3월 말, 클라우드 서비스 버전은 하반기 예정돼 있다. 현재는 아마존웹서비스(AWS)만 가능하지만 MS, 구글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규현 퓨어스토리지코리아 기술총괄 상무<사진>는 “플래시에서 빠르게 백업을 받고, API 연동을 통해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소산하겠다는 것이 이번 제품 출시의 배경”이라며 “즉, 퓨어스토리지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고리를 제공함에 따라 전근대적인 백업 환경을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기업의 백업체계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디스크-투-디스크-테이프(D2D2T)’ 형태다. 디스크에서 VTL와 같은 장비로 백업을 한 이후, 이를 다시 원격지로 보내거나 테이프 소산을 한다. 은행의 경우 백업한 테이프를 금고에 잠궈놓는 경우도 많다. 보통 디스크에서 디스크로 백업을 받으면 최고 10일~하루가 소요된다. 하지만 복구시간의 서비스 수준은 만족스럽지 않다. 원격지에 백업 장비를 3벌씩 가져다놓아 중복투자도 많다.
이 상무는 “데이터를 활용해서 비즈니스 가치를 높여야 하는 기업들이 테이프를 금고가 잠궈놓는 것이 과연 올바른 데이터 활용법인지 의문”이라며 “핫 데이터(hot data)와 웜 데이터(warm data), 콜드 데이터(cold data) 위치가 상관없이 어디든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스토리지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이 퓨어스토리지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데이터 백업보다는 빠른 복구가 중요하다”며 “오브젝트엔진의 경우 1TB 백업에 2분40초, 복구는 4분이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백업 역시 시간당 10TB소산이 가능하다. 데이터 장기보관도 테이프보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훨씬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베리타스와 빔, 컴볼트 등 백업 SW를 사용하는 고객도 오브젝트엔진에서 이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퓨어스토리지의 새로운 백업체계는 ‘플래시-투-플래시-투-클라우드(F2F2C)’로 불린다.
배성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지사장은 “특히 조만간 QLC 레벨의 SSD를 채택할 예정인 만큼, 데이터 중복제거(스토어리듀스), 압축(플래시 블레이드)의 결합을 통해 가격적인 혜택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퓨어스토리지는 오브젝트엔진과 함께 NVMe 및 NVMe-oF 지원을 위한 새로운 다이렉트플래시 패브릭(DirectFlash Fabric)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다이렉트플래시 패브릭 기능을 통해 미션 크리티컬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규현 상무는 “다이렉트플래시 패브릭 적용시 기존에 5분 정도 걸리던 오라클 DB의 응답속도를 1초~2.5초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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