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번엔 수억 개의 페이스북 사용자 계정 비밀번호(패스워드)가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페이스북 내부 직원들에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더버지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사용자 계정의 비밀번호가 오류로 인해 비암호화 문서 형태로 페이스북 직원에게 상당 기간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향을 받은 사용자 계정 수는 2억개에서 최대 6억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고에 대해 페이스북도 블로그 포스트에 비밀번호 안전 지키기 글을 올리며, 지난 1월 보안 점검 결과로 인해 이 오류를 발견했다고 인정했다. 또 오류를 모두 시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비암호화 비밀번호 파일이 회사 외부에 노출된 증거가 없으며, 영향을 받은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바꿀 필요 없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 측은 영향을 받은 사용자에게 이 사실을 통보할 계획이다.
외신은 “이 문제는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라이트, 인스타그램 사용자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작년부터 개인정보 유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작년 3월 정치 컨설팅업체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의 사용자 개인정보 도용 사건이 알려지면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미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2900만명 개인정보유출 사건 등 사용자 개인정보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