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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4월 사라지나’ 게임시장, 큰 한방 아니면 잠잠

이대호
9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갈무리
9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언젠가부터 봄철 게임시장이 잠잠하다. 이맘때는 시장 부침과 변화가 심해 ‘잔인한 4월’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쓰였으나, 작년에도 올해도 다수 신작 간 치열한 경쟁보다는 대작 위주의 한방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신작 출시가 줄었다.

9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신작 없이 여느 때와 같은 월초 시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초에 결제가 몰리는 보드게임 ‘피망 포커’가 5위까지 올라왔고 순위 등락이 잦은 중국 게임 ‘왕이되는자’가 6위로 뒤를 잇고 있다. 최근 광고로 재차 주목을 받은 ‘브롤스타즈’가 7위다. 10위 내 붙박이인 ‘뮤오리진2’과 ‘신명’이 각각 8위, 9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 10위부터는 소폭 변화가 감지된다. 미소녀 게임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넥슨의 ‘린: 더 브링어라이트’와 카카오게임즈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 ‘에픽세븐’이 눈에 띈다. 가장 최근 출시된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에 신규 캐릭터 등 첫 업데이트가 적용돼 추가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이달 중 게임시장 변화를 가져올 만한 대형 신작은 넥슨 ‘트라하’가 꼽힌다. 오는 18일 출시다.

트라하는 출시 전 사전예약만으로 업계 최고 기대작 반열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사전예약자 350만명을 넘겼다. 넥슨은 지난달 21일 트라하 캐릭터 사전 생성 이벤트를 시작해 38개 서버의 캐릭터 생성을 마감하고 신규 서버 10개를 추가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업계 관심은 오랜만에 출시될 대형 신작 ‘트라하’가 고착화된 매출 순위에 변화를 가져올지 여부에 쏠려있다. 트라하에 투입된 대규모 개발력과 회사 측이 자신하는 콘텐츠 완성도를 감안하면 사실상 매출 1위를 겨냥한 게임이다. 다만 트라하가 탄탄한 커뮤니티를 구축한 리니지M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리니지M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대규모다중접속(MMO)게임이 앱마켓 최상위를 점령하면서 매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트라하가 매출 최상위에 오른다면 이 같은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돼 수면 아래에서 잔인한 4월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경쟁사인 넷마블이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초대형 모바일게임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는 이르면 5월 출시가 예상돼 대형 신작 간 시장 진입 다툼은 없을 전망이다. 일곱개의대죄는 유명 만화와 애니메이션 원작을 기반으로 만든 게임으로 현재 국내 사전예약자 규모는 100만명을 넘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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