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교육은 우리의 미래”…SAS 무료 분석교육 확대

백지영

보이즈앤드걸즈클럽 어린이와 짐 굿나잇 SAS 회장
보이즈앤드걸즈클럽 어린이와 짐 굿나잇 SAS 회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3월 SAS는 인공지능(AI) 분야에 향후 3년 간 10억달러(한화로 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많은 부분이 교육 분야에 집중돼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막한 SAS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SAS 글로벌 포럼 2019’에서도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이 대거 발표됐다. 이를 통해 어린아이부터 학생, 일반 사용자까지 모두를 위한 분석 교육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교육을 통해 자사 솔루션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실제 데이터 과학자들과 머신러닝 엔지니어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살펴보면 최근 파이썬의 인기가 크게 늘고 있다. SAS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존재하는 반면, 파이썬은 배우기 쉽고 머신러닝 작업에 용이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AS는 최근 SAS를 배우지 않고도 파이썬이나 R 코드로 SA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반대로 SAS 사용자는 파이썬이나 R 코드를 호출해서 쓸 수도 있다.

SAS의 교육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 텍사스 보이즈앤드걸즈클럽(Boys & Girls Club)과의 자선 파트너십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SAS는 보이즈앤드걸즈클럽의 오스틴, 댈러스, 휴스턴 지부와 아이들에게 무료로 코딩을 교육해준다.

짐 굿나잇 SAS 회장은 “모든 아이들은 충분히 교육받을 자격이 있다”며 “STEM(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교육 역량 지원을 강화해 차세대 데이터 과학자를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보이즈앤드걸즈클럽 소속 아이들은 코드스냅스라는 무료 앱을 통해 공 모양의 로봇인 ‘스피로’를 갖고 놀면서 코딩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이날 무대에 등장한 보이즈앤드걸즈클럽 소속 어린이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 왜냐면 멋지니까(I want to be a programmer, because it’s cool)”라고 답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SAS는 무료로 제공되는 고등 교육 강의 및 학습용 최신 AI 소프트웨어(SW) ‘학습자용 SAS 바이야’를 비롯해 분석을 게임처럼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분석 시뮬레이션 게임 ‘코르텍스(Cortex)’도 발표됐다.

SAS는 이번 발표를 통해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학습자용 SAS 바이야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새로운 직업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학습자용 SAS 바이야는 클라우드 기반 SW로 데이터부터 탐색, 배치(Data-Discovery-Deployment)에 이르는 분석 수명주기 전반을 지원한다.

SAS 측은 “10억달러 투자 가운데, 교육 부분의 상당한 예산을 교육자 워크숍과 교육 자료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석 및 예측 모델링 기술을 게임처럼 배울 수 있는 ‘코르텍스’도 주목되는 발표 중 하나다. 이는 SAS와 캐나다 비즈니스 스쿨 HEC 몬트리올이 함께 출시했다. 학생들은 게임 내 가상의 자선단체 기금 마련을 위한 모델을 구축하는 경쟁을 통해 분석을 실제처럼 경험할 수 있다. 교육자는 무료로 코르텍스 게임을 강의에 적용할 수 있고, 학생들은 소액으로 컴퓨터나 클라우드로 이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 SAS는 엔터프라이즈급 오픈 배지 플랫폼인 어클레임(Acclaim)과 제휴해 SAS 자격증용 디지털 배지를 만들었다. SAS AI, 빅데이터, 고급 분석, 데이터 사이언스 자격증을 취득하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취업 등의 기회를 갖는다.

<댈러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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