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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O 부진 속 미디어‧보안‧커머스, 1분기 SK텔레콤 살렸다(종합)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에도 무선사업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그나마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부가 선방하면서 시장 평균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으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동통신(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로 재편한 SK텔레콤의 새로운 사업체제 덕분이다.

7일 SK텔레콤은 2019년 1분기에 매출 4조3349억원, 영업이익 32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9% 감소했다. 25%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이 약 20%씩 급감했는데, 감소폭이 일단 둔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무선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와 기초연금수급자 요금 감면 영향을 피하지는 못하고 있다. SK텔레콤 별도 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9% 하락했다.

1분기 MNO 매출액은 2조41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1% 줄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645원으로 요금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했다. 5분기째 하락세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70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줄었다. 1분기의 경우, 5G 단말 개통 직전이다. 5G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2분기부터 마케팅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은 모두 성장세다. 1분기 인터넷TV(IPTV) 매출은 가입자‧콘텐츠 이용 확대로 3156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증가한 수치다. 1분기 IPTV 사입자는 11만9000명 순증해 누적 485만명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초고화질(UHD) 가입자 비중은 3월말 기준 57%로, 상승 추세다.

최근 SK텔레콤은 티브로드 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 약 8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지상파3사와 합작해 통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출범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보안사업의 경우, SK인포섹 연결효과를 봤다. 보안사업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27.2% 증가한 2조7650억이다. NSOK, 캡스텍, ADT시큐리티를 합산한 매출액은 2조2600억원이며, SK인포섹 매출액은 50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NSOK 합병 후 효율성 개선과 SK인포섹 연결효과로 전분기 대비 48.9% 상승했다. SK텔레콤은 SK ICT 패밀리 시너지를 바탕으로 신규사업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 손익 개선과 SK스토아 성장을 모두 잡았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1% 증가한 199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1번가 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과 SK스토아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249억원 개선돼 분기 흑자로 전환됐다.

2분기도 무선사업보다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 성장을 기대해야 한다. 5G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됨에 따라 보다 많은 비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구도다. 5G 효과는 하반기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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