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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외국인 대상 디지털뱅킹 개발 박차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의 글로벌 디지털 뱅킹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각 은행들이 글로벌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외국인 대상 뱅킹 서비스도 디지털과 맞물려 고도화되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국내 외국인 모바일뱅킹 전면 재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디지털 완결성이 강화된 외국인 전용 모바일 플랫폼 구축 ▲금융 거래 접근성이 열악한 외국인을 위한 일상 금융생활 지원 ▲외국인 디지털 마케팅을 위한 상품신규, 해외송금 고도화,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연계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외국인 대상으로도 디지털 뱅킹의 편의성과 활용성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외국인의 국내 뱅킹 서비스 가입에 있어 걸림돌이었던 편의성 부재를 이번 사업을 통해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점 방문이 필요 없는 회원가입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1인 1기기 정책을 준용해 스마트폰 기반의 인증 체계를 마련한다. 지문・패턴・간편비밀번호를 활용해 로그인 방식에서 공인인증서를 제거해 외국인들의 본인인증 방법을 개선한다.

외국인만을 위한 모바일뱅킹 주요 프로세스도 최적화한다. 외국인 대상의 페이(결제) 서비스 제공도 추진한다. 외국인 전용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입출금내역 통지/환율 알림 통지/해외송금 진행상태 알림 등 푸시 알림 서비스도 개발한다.

외국인 전용 서비스로는 ‘출금만기 보험’ 등 외국인 전용 서비스 개발도 추진한다. 현재 신한은행 대면 채널에서 제공 중인 서비스 위주로 비대면서비스를 발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상품 개발도 추진해 신규 예적금/외국인 전세대출 상품 출시와 국가별 송금 최적화 및 외국환은행 지정 자동화 등 해외송금 업무도 고도화한다.

농협은행은 국외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NH농협은행은 조회, 이체, 해외송금, 환전 주요 기능을 9개 언어로 지원하는 ‘글로벌&스피드뱅킹’ 앱을 ‘NH스마트뱅킹 one up’으로 통합하는 사업을 현재 추진 중이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서 모바일과 PC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KEB하나은행은 글로벌 결제 서비스를 위한 GLN(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의 첫 시동을 걸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24일 국내 최초로 전자지급수단 해외결제 서비스를 대만에서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프로그램인 ‘하나멤버스’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 가능한 전자지급수단인 ‘하나머니’로 대만 내 주요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시범 서비스를 오픈한다.

이번 하나멤버스 대만결제 시범서비스 오픈으로 하나멤버스를 이용하는 KEB하나은행과 하나카드 고객은 대만 방문 시에 별도로 환전을 하지 않아도 대만 최대 면세점인 에버리치(Everrich) 면세점과 자판기 및 전통시장인 야시장 내 가맹점 등에서 ‘하나머니’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IBK기업은행도 국외 비대면채널 가입자 확대에 따라 보안강화를 위한 솔루션 구매에 나섰다. 통합인증을 위한 모바일 OTP 구현과 위변조 방지 및 난독화 기능, 모바일 통합 보안 구현을 위한 통합 앱 보호 및 안티바이러스 도입을 추진한다. 생체인증 표준인 파이도(FIDO) 인증 통합 제공(PIN, 패턴, 생체인증 등)을 통해 생체 기반 인증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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