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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게임할 맛 나네’ 검은사막 이용자 축제 가보니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8일 서울시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용자 간담회인 하이델 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검은사막의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고 이용자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 세계에 인터넷 생중계되는 가운데 250여명의 게임 이용자가 참석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검은사막 한국 서비스를 직접 하게 되면서 펄어비스 이름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며 “이번을 계기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간담회 취지를 되새겼다.

뒤이어 나선 고도성 검은사막 서비스 실장은 “검은사막은 150여개국에서 12종 언어로 서비스되는 글로벌 게임”이라며 “1000만명 이상이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고 실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나은 서비스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함께 가는 친구가 되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 현장은 오후1시 간담회 개막 이전인 정오께부터 붐볐다. 행사장 입구엔 팬영상과 팬아트,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스크린샷 등이 전시됐다. 개발진에게 자유롭게 의견을 쓰는 공간과 검은사막의 캐릭터 직업별 무기를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간담회 시작 이후엔 사회자가 이용자들의 다양한 사연을 소개하고 팀별 퀴즈대결 등을 진행하면서 점차 뜨거워졌다. 전체 쿠폰과 현장 방문자들을 위한 상품이 공개됐을 때 수차례 함성이 터졌다.

◆검은사막 개발인력 200명 넘겨…기본부터 손댄다=
김재희 검은사막 총괄 PD는 업데이트 발표에 앞서 “검은사막 콘텐츠가 방대해지면서 업데이트 내용이 점점 부실해졌다. 이슈를 줄여가기에도 벅찬 상황이 반복돼 이를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현재 검은사막 순수 개발인력만 200명을 넘긴다.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콘솔 플랫폼 대응도 필요하다보니 점차 많은 개발력이 필요했던 까닭이다. 김 PD는 계속 개발인력을 충원할 생각도 전했다.

김 PD가 이번에 언급한 개선사항은 ▲버프(강화효과) ▲자유로운 상호작용 ▲밸런스(콘텐츠 간 균형) 등이 있다. 기본적이면서도 이용자들의 개선 의견이 꾸준히 제기된 부분이다. 게임의 덩치가 커지고 예기치 못한 이슈 대응과 신규 콘텐츠 추가에 인력이 투입되면서 개선이 지연된 부분에 본격적인 손을 대기 시작한다.

버프의 경우 이용자가 무슨 영약이나 음식을 먹고 효과가 생겼는지 알아보기 쉽게 표시하는 등 전반적인 개선을 꾀하고 말을 타고 NPC(이용자가 아닌 게임 내 캐릭터)와도 퀘스트 진행이 쉽도록 대화가 가능하게 만든다. 기본적인 변화로 보이지만 버프만 해도 작업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게 김 PD 설명이다. 캐릭터 밸런스의 경우 패치나 아이템 등에 따라 수시로 변화하지만 앞으로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신규 캐릭터와 대양 콘텐츠 공개되자 ‘함성’=
올해 여름 중에 선보일 검은사막 신규 캐릭터 ‘샤이’와 대양 콘텐츠 공개는 이날 행사의 백미였다. 발표되자마자 장내에 함성이 터졌다.

귀여운 모습의 샤이 캐릭터는 전투보다는 지원과 보조적인 역할에 머무는 클래스다. 기존 검은사막에서 보지 못한 캐릭터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채집과 연금 전문 스킬을 가지고 시작한다. 김 PD는 “샤이의 각성이 나오더라도 공격형 기술은 거의 없겠지만 아군을 보호, 보조해주는 매우 강력한 기술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PD는 “게임 내 NPC와 몬스터로만 존재하는 다양한 종족도 (신규) 클래스화 하는 방법도 내부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대양의 시대’는 이용자 의견을 꾸준히 받아들여 다듬고 만든 콘텐츠다. 실제 바다처럼 조류와 풍향을 적용했다. 각각 고유의 특성을 지닌 새로운 섬을 추가하고 다양한 목표도 설정한다. 관련 업데이트는 2회에 걸쳐 적용된다.

김 PD는 “지금까지 게임을 만들었지만 재미를 만드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개선을 넘어 재미를 만드는 펄어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더 열심히 업데이트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검은사막 아버지’도 깜짝 방문=
외부 행사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도 회사 이름으로 처음 진행하는 이용자 행사에 방문했다. 김 의장은 펄어비스 창업자이자 전 세계 게이머들이 즐기는 검은사막의 세계를 만든 인물이다.

그는 전시된 팬아트를 직원들과 감상하고 이용자들과 인사를 나눈뒤 행사 도중에 신작을 챙기러 회사로 복귀했다고 홍보팀은 전했다. 김 의장은 “5주년을 맞이한 검은사막이 이제 큰 변화를 시작한다. 게이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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