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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VR 3사비교’에 박정호 대표 “5G SKT 점유율 40%, 시장서 판단”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13일 LG유플러스가 진행한 통신3사 가상현실(VR) 체험행사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19일 박 대표는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5G+ 전략위원회’에 참석해 <디지털데일리> 기자와 만나 “(SK텔레콤은 5G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 문제도 있고, 내가 가타부타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시장에서 충분히 알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LG유플러스는 스타필드 하남점 내 체험존에서 통신3사 VR 비교체험을 진행했다. 이를 놓고 SK텔레콤과 KT는 공정하지 않은 비교체험이라고 반발했다. 콘텐츠 선정부터 투명하지 않아, LG유플러스에 유리한 시연이었는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5G 콘텐츠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와이파이로 연결돼 행사 취지와 적합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5G 속도측정, 서울 1등’이라는 포스터를 전 대리점에 배포하고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이와 관련 KT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LG유플러스를 고발 검토하고 있다. 박 대표도 이러한 LG유플러스의 마케팅 행보를 지적한 것이다.

이날 박 대표는 5G 품질에 자신하며 “(기지국은) LTE를 상회하고 있고, 품질도 LTE 때보다 더 올라가고 있다”며 “이달 말이면 품질 안정화가 될 것이며, 연말 100만 5G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간지주사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성장회사와 기존 회사 간 기업 가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간지주사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방침이다. 성장하는 회사는 단순히 매출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이미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는 기존 회사와 합하려면 각 회사의 기업가치를 산정해 주주 동의를 구해야 한다.

박 대표는 “(중간지주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중간지주사를 본래 하려는 이유가 성장회사와 스테이블 회사 간 멀티플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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