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네트워크 기술수준 뒤지지 않아, 에릭슨‧화웨이와 동등”
-5G 스마트폰 기술격차 “애플보다 1년 앞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삼성전자가 5G 네트워크, 단말, 칩셋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5G 네트워크와 칩셋 부문에서는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으로 앞서 있고, 단말의 경우 애플보다 1년 빠르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최원준 전무는 24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주최 ‘KRnet 2019’ 컨퍼런스에 참가해 5G 이동통신에서 애플, 인텔‧퀄컴 등과의 기술격차를 묻는 질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전무는 “5G 네트워크에서는 전체적으로 뒤지지 않는다. 에릭슨‧화웨이와 동등한 수준”이라며 “5G 단말의 경우, 애플과는 최소 1년 이상 격차가 난다. 애플은 5G 단말을 2020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칩셋은 삼성전자와 퀄컴이 가장 앞서 있다”며 “서로 장단점이 명확하게 때문에 동일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글로벌 강자로 꼽히지만, 사실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는 선두주자가 아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이동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 31% ▲에릭슨 29.2% ▲노키아 23.3% ▲삼성전자 6.6%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5G를 통해 네트워크 시장에서의 역전을 노리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5G 통신장비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중심으로 5G 장비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5G+ 전략을 통해 국산장비에 힘을 싣고 있다.
5G 단말의 경우, 삼성전자가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3일 자체 칩을 적용해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를 세계최초로 상용망에 연결해 개통했다. 지난 10일 기준 약 2달만에 100만 판매고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LTE 때 100만 가입자 돌파에 5개월이 걸렸던 것을 고려하면, 빠른 확산 속도다.
최 전무는 “미국 버라이즌이 진정한 5G 스마트폰이 아닌 단말을 통해 세계최초를 하겠다며 출시 일정을 4월4일로 앞당겼다”며 “이에 단말, 네트워크 담당자들이 모여 조금만 더 열심히 하자고 미팅을 밤새한 결과, 4월3일로 의도치 않게 갤럭시S10 5G를 론칭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또 “세계최초 갤럭시S10 5G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연구원들이 잠을 잊고 개발에 매진했다”며 “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팬을 넣어 기존 스마트폰보다 두 배 두꺼운 두께 19.4mm가 된 적도 있다. 이후 초고밀도 실장‧초고주파 안테나‧방열구조 등을 도입해 두께 7.9mm 현재의 단말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전무는 5G를 한국이 선도하고 있고 이를 발전시켜 산업과 융합시킬 경우 의미 있는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전무는 “5G를 선도한다면, 현재 상상하지 못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산업에서 추구해 온 사물인터넷을 통해 자동차, 로봇, 스마트농업, 스마트시티 등 핵심 5G 단계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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