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한국형 디지털전환 선봉 스마트팩토리, “서비스 중심 제조 모델로 변혁해야”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제조와 서비스로 구분해 이분법적 접근으로 봤던 산업진흥정책에 변화가 요청된다. 세계 2위 민간항공엔진사인 롤스로이스그룹의 지난해 서비스 매출은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8일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 등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현전략’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조업 비즈니스 모델을 서비스 중심 제조 모델로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조업의 디지털화인 스마트팩토리 모습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솔루션을 창출하는 변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위원은 제조업도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를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플랫폼이 없다면 유행제품만 판매하는 업체로 남게 되고, 플랫폼 업체의 공급업체로 전락하면서 수익저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KT는 서비스형 5G 스마트팩토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공장을 타깃으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팩토리 전용 서비스를 선보인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도 접목된다. 중소공장 대상 서비스형 전략인 만큼, 비용효율적인 가격을 채택할 방침이다.

김광동 KT 상무는 “KT가 5G 출시 후 제조 분야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자동화설비부터 로봇‧디지털 장비를 갖추기에 비용‧운영 제약을 갖고 있는 중소공장의 디지털전환을 이루기 위해 5G 기반 솔루션과 설비를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중소공장 스마트팩토리 시장에 진입하겠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100개 공장 대상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공장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협력사와 구축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 고도화 사업과 연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한 포스코는 현장과 연구소, 대학, 중소기업 협업을 통한 스마트 솔루션 개발을 강조했다. 실제, 포스코는 스마트고로 사업 때 이 모델을 활용했는데, 생산량 1.04% 증대와 원가 0.015% 절감을 꾀해 연간 약 50억원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김기수 포스코 상무는 “현장과 중소기업 협업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제조업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기술을 적용하고, 대기업 기술을 중소기업에 제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정부는 스마트팩토리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김영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은 디지털화→지능화→융복합화 단계별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체계를 재설계하고 중소‧벤처기업 전용 AI 데이터 국가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생산공정 실시간 예측‧자율제어 등 미래공장 고도화 로드맵도 마련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까지 중소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하고 AI 팩토리 2000개를 2030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은 “한국형 디지털 전환은 제조업부터 시작된다. 최근 정부는 제조 르네상스 전략도 발표한 바 있다”며 “프로세스와 생산방식 혁신에만 함몰되면 안 된다.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모델과 가치창출 방식 혁신이 프로세스 변화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최민지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