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5G 통신망 마비되면? “통신사 예비전원 고작 20%”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통신3사 5G 기지국 신고 대비 예비전원 확보율이 평균 20.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를 통해 “어제 뉴욕 정전사태가 났고, 한국도 KT 통신구 화재사고로 통신망이 마비된 바 있다”며 “5G 시대에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사태 중 하나가 정전의 경우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기지국에 UPS 무정전 전원장치가 있어야 한다”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이 제출한 ‘통신3사 5G 기지국 신고 및 예비전원 확보율’에 따르면 ▲SK텔레콤 기지국 1만6222국, 예비전원 2221개, 확보율 13.7% ▲KT 기지국 2만2164국, 예비전원 2534개, 확보율 11.4% ▲LG유플러스 기지국 2만1848국, 예비전원 7598개, 확보율 32.8%다.

통신3사 평균으로 따지면 예비전원을 확보한 5G 기지국은 전체의 20.5%에 그치며, 그나마 LG유플러스만 30% 이상 예비전원을 설치했다. SK텔레콤과 KT는 10%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UPS 의무설치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UPS가 10분, 30분을 커버하느냐에 따라 투자 차이가 있다”며 “이 부분은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무선설비규칙 개정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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