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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도 더위 먹는다’ 러기드 산업용 노트북 주목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노트북도 더위를 먹을까.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렇다’이다.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에 여름철엔 노트북 고장이 다른 때보다 보통 2~3배 많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 때문에 산업용으로 ‘러기드 노트북’이 주목받고 있다.

러기드 노트북은 거친 환경에서도 쓸 수 있게 만든 특수 노트북이다. 산업용 러기드 노트북을 취급하는 러기드코리아에 따르면 ▲데이터 저장은 ‘영하 51도~영상 71도’ ▲컴퓨터 운영은 ‘영하 21도~영상 60도’까지 가능(보급형 모델 Getac S410 기준)하다. 러기드 노트북이 ‘더위와 습도를 안 먹는 컴퓨터’로 통하는 이유다.

폭염과 장마철에도 매일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 관측소 컴퓨터 역시 러기드 노트북이 주로 쓰인다. 여름철 한낮 관측소 실내 온도는 50~60도까지 올라간다. 특수하게 제작된 러기드 제품이 아니면 통상 50도 이상에서 일반 컴퓨터는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

그늘 없는 뙤약볕 아래서도 수시로 화면을 봐야 하는 환경측정 컴퓨터는 일반 노트북으로 업무 수행이 쉽지 않다. 햇빛 반사를 최소화해 화면이 또렷하게 보이도록 만든 동시에 1000니트(1제곱비터에 촛볼 1000개를 켜놓은 밝기)의 고휘도 러기드 노트북이 쓰인다.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이용해 땅속 구조를 파악하거나 토지를 측량하는 업무 또한 60도까지 오르는 지열에 상관없이 업무를 진행하려면 러기드 노트북이 필수다.

러기드코리아 측은 러기드 산업용 노트북이 관측/측정 데이터 분야에서 주목 받는 이유는 기능적인 면과 함께 총소유비용(초기 구매 비용+구매 후 운영유지보수 비용)이 일반 컴퓨터보다 싸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이재성 러기드코리아 대표는 “테크놀로지 컨설팅 전문회사 VDC Research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용 러기드 컴퓨터는 일반 제품보다 고장이 2.9배 적기 때문에 총소유비용이 일반 컴퓨터보다 오히려 낮다”면서 “이 때문에 러기드 제품은 처음 사용해 본 뒤 추가로 구매하는 경향이 높은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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