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커버리지 넓혀가는 LGU+…전국 해수욕장서 5G 터진다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이곳은 5G가 최대 1기가 속도로 잘 나옵니다. 사람이 몰려 속도가 저하될 때를 대비해 24시간 트래픽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달까지 전국 40여개 해수욕장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 3대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충남 보령시 대천도 그중 하나다. 25일 대천 해수욕장 인근 5G 기지국에서 만난 LG유플러스 대전인프라팀 김백재 팀장<사진>은 5G 속도와 품질을 자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찾은 대천 해수욕장은 흐리고 보슬비가 내리는 악조건이었다. 하지만 보령 머드 축제로 바닷가를 찾은 관광객들이 꽤 있었다. 해수욕장이 바로 내다보이는 LG유플러스 기지국(AAU) 앞에서 5G 속도를 측정해봤다. LG V50 단말로 측정한 결과 1기가(Gbps)를 넘는 속도가 나왔다. 기지국 앞인 점을 감안해도 해변가와 약 300m 거리에서 나쁘지 않은 속도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전파모델로 속도를 향상했다고 밝혔다. 김백재 팀장은 “주변 지형지물과 건물 높이를 반영한 3D맵을 기반으로 전파 자동 시뮬레이션을 진행했고, 고층빌딩이 많은 도심과 달리 해수욕장 환경에 맞게 안테나 각도를 더 멀리 나가게 하는 등 최적화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여러 사람이 몰려들어 속도가 느려지지 않도록 기술적 보완을 더했다. 5G와 LTE망을 동시에 사용하는 EN-DC 기술은 5G 이용 속도에 LTE 속도가 더해지는 효과가 있다. 5G 전파 신호(빔)를 원하는 곳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빔포밍, 하나의 기지국에서 5G 신호를 동시에 여러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다중사용자 다중입출력(MU-MIMO) 기술도 사용자 체감 속도를 높인다.
5G 구축 초기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 팀장은 “넓게 트인 바닷가와 달리 호텔이 들어선 장소에선 아직 품질이 완벽하지 않다”면서 “점진적으로 인빌딩 커버리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갑자기 사람이 몰려들 때를 대비해 24시간 트래픽을 감시한다”면서 “트래픽이 60% 이상 증가하면 셀 분할 작업으로 속도 저하를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파 자동 시뮬레이션만 해도 100% 들어맞지는 않기 때문에 기지국 개통 이후 사람이 직접 매달려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해수욕장 인근 건물 옥상의 5G 기지국 장비 앞에서 안테나 방향을 바꿔가며 특수장비로 계속 점검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5G 서비스를 시작한 대천과 무창포 해수욕장을 비롯해 충청도 지역에서만 올해 연말까지 7000개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대천의 22개 기지국을 포함해 목표치의 절반 수준인 3500여개 기지국이 충청 지역 내 설치된 상황이다.
이렇게 내달까지 전국 50여개 해수욕장에서 LG유플러스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강원 영동지역은 경포대·속초·정동진·망상 해수욕장 등 14개 해수욕장에서, 충청 지역은 대천·무창포·꽂지·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경상 지역은 부산(해운대·광안리·송정)과 울산(일산·진하) 등에서, 호남·제주 지역은 군산 선유도와 제주 함덕·협재 해수욕장 등에서 5G를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수도권에서는 적극적으로 망 투자를 진행했지만 지방에서는 소극적이었다. 이번 주요 해수욕장 투자를 시작으로 수도권 외 지역에 5G 구축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올해 11월까지 KTX와 고속도로, 주요 관광지 및 골프장, 대학가와 공업단지 등에 5G 망을 추가로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휴가지에 이어 올 가을부터는 리조트, 국립공원, 스키장, 100대 명산 등 하반기 테마 지역을 중심으로 망 구축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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