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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컨콜] 5G로 4분기 무선ARPU 턴어라운드…고민 이어지는 지배구조 개편(종합)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이 올해 5G 가입자 200만명을 확보하고, 이르면 4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턴어라운드를 자신했다. 5G를 비롯해 유료방송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사업에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시일이 필요하다며 한 발 물러섰다.

2일 SK텔레콤은 2019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2019년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4370억원과 32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36% 올랐고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0.06% 상승했으나 전년동기대비 6.95% 줄었다.

2분기 무선매출과 ARPU는 7분기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무선매출은 휴대폰 가입자수 증가와 데이터 사용량 증대, 5G 출시 효과가 더해져 전분기 대비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2분기 무선매출은 2조44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 증가했고, ARPU는 전분기보다 0.4% 늘어난 3만755원이다.

윤푼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은 “데이터 사용 증대, 5G 출시 영향 등으로 2분기 APRU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ARPU 턴어라운드는 빠르면 4분기로 기대하고 있다”며 “5G 가입자는 8월 중 100만명, 올해 최소 200만명을 달성할 것이다.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 700만 이상 규모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5G 투자계획과 관련해 SK텔레콤은 가입자 증가세, 단말 출시현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고객체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5G 투자규모는 경쟁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나, 예산 범위 내에서 집행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의 올해 설비투자비용(CAPEX)은 전년대비 30~40% 증가할 전망이다.

품질과 관련해 윤 센터장은 “5G 상용화 초기에 단말 및 장비 최적화 등에 약간의 이슈가 있었지만, 5G 품질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했고 속도는 LTE 대비 5G가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며 “여러 안정성 지표 측면에서 5G는 LTE와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연계 배당정책과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연초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연계 배당 등 새로운 배당정책을 검토했으나, 기존대로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 통상문제, 무역전쟁 등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 배당 연계가 SK텔레콤 주주 입장에서 더 유리한 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SK텔레콤은 배당정책에 대해 하반기에 더 고민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고민도 계속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취임 이후 지배구조 개편은 공식화됐다.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밑그림을 위한 4대 사업부 재편과 인수합병(M&A)도 계속돼 왔다.

윤 센터장은 “효율적인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고민을 지속하고 있으나,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니즈를 모두 충족해야 하는 복잡한 프로세스가 필요한 문제”라며 “현재 미디어 구조 재편 등 거버넌스 관련 준비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최적의 시점과 방식을 결정해 기업과 주주가치 부합하는 최종방안을 만들고 향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구조 재편의 경우,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옥수수와 지상파3사 푹의 통합 OTT 법인 신설 등을 추진하는 중이다. 올해 통합OTT를 출범하고 티브로드 합병이 완료되면 내년 초 1000만명 이상의 유료방송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윤 센터장은 “다양한 플랫폼과 가입자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있어, 투자를 확대하고 추가적 미디어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옥수수와 푹 통합법인에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방송사 투자제작 및 미디어 경쟁력 강화에 이용될 예정”이라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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