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레노버, 모두가 슈퍼컴(HPC)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상일
스콧 티즈(Scott Tease) 레노버 데이터센터 HPC & AI 총괄 디렉터
스콧 티즈(Scott Tease) 레노버 데이터센터 HPC & AI 총괄 디렉터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인텔과 레노버는 고성능 컴퓨팅(HPC) 및 인공지능(AI) 융합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회에 집중하기 위해 다년간의 협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양사의 오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이번 다년간의 글로벌 협업은 HPC와 AI의 융합을 가속화해 다양한 조직을 위한 솔루션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6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레노버 데이터센터 그룹 기자간담회에서 스콧 티즈(Scott Tease) 레노버 데이터센터 HPC & AI 총괄 디렉터는 “레노버는 HPC와 인공지능 영역에서 많은 투자를 이어왔으며 이는 IBM으로부터 물려받은 기술과 레노버의 공급망과 빠른 속도가 이뤄낸 쾌거다. 우리는 HPC 분야의 탁월성과 접근성을 통해 고객이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성능 제품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에 전 세계 슈퍼컴퓨터 1위 기업으로 자리했다. 레노버의 슈퍼컴퓨터 자산은 전 세계에서 어떤 회사보다 많은 국가에 설치되어 있다. 이와 같은 비결은 레노버의 글로벌 현지화 역량 때문”이라며 “예를 들어 독일의 경우 HPC 활용에 있어 수냉식 냉각에 관심이 많았는데 우리는 이러한 국가적인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조직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5개 연구중심 대학 중 17개 대학에 HPC를 공급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이들 연구자들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응하면서 모든 사용자들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HPC의 다음 과제는 초당 10¹⁸(10의 18승) 정도의 계산을 가능하게 하는 ‘엑사스케일(ExaScale)’을 지원하는 것이다. 스콧 티즈 총괄은 “이를 설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우리는 엑사스케일에 빌딩블록 개념을 적용해 하나하나의 구성품처럼 구현하려 한다. 엑사스케일의 굉장한 성능을 작은 단위로 고객에게 판매도 가능하다. 이러한 HPC 고도화에 자리 잡은 우리 기술은 ‘넵튠 기술’로 액체를 이용한 냉각 시스템이다.”라고 밝혔다.

물을 데이터센터에 주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랙에 직접 주입하는 것인데 열교환기를 이용해 물을 주입하고 시스템 내의 열을 물을 통해 배출한다. 많은 기업이 실행하기 간편한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다이렉트 투 노드(Direct to Node)’, 물을 서버에 직접 주입하는 것으로 90%의 열을 배출할 수 있다. 다만 이 시스템 설계를 위해선 서버를 구성하는 에코시스템과 파트너와 긴밀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이번에 맺은 인텔과의 협력이 이러한 내용이라는 것이 스콧 티즈 총괄의 말이다. 그는 “이번 파트너십은 3가지 목표가 있는데 차세대 제품 공동설계, 혁신센터 공동 설립 운영, HPC와 AI에 대해 고객이 다른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접근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노버는 인텔의 HPC 와 AI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전체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이를 시장 전략의 토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HPC와 AI의 융합을 가속화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2nd Gen Intel Xeon Scalable) 플랫폼과 레노버 넵튠(Lenovo Neptune) 수냉식 기술 결합은 이미 공동 엔지니어링과 양사의 고유한 HPC IP 조합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수미르 바하티(Sumir Bhatia) 레노버 아시아 태평양 데이터센터 그룹장
수미르 바하티(Sumir Bhatia) 레노버 아시아 태평양 데이터센터 그룹장
수미르 바하티(Sumir Bhatia) 레노버 아시아 태평양 데이터센터 그룹장은 “레노버는 2017년 트랜스폼 1.0의 대대적 론칭을 통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선보였으며 이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안정성으로 1위 서버 벤더로 자리했다. 트랜스폼 2.0을 통해서 넷앱과 협력으로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도 했다. 넷앱과 중국에서 조인트벤처를 통해 중국 3대 기업으로 자리했으며 한국과 기타 여러지역에서 넷앱과 공동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넷앱과의 파트너를 통해 IDC는 우리를 빨리 성장하는 스토리지 업체로 꼽고 있다. 최근 트랜스폼 3.0을 통해 최대의 엣지 클라우드 제품군을 론칭했다. 이를 시작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엣지와 코어를 아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노버는 그동안 미국 클레이사의 아성이었던 기상청 슈퍼컴퓨터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레노버측은 “날씨 예보 관련해서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성과도 있으며 전담팀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기상청의 경우 우리가 저가로 들어간 것도 아니다. 기상청이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높은 성능을 증명했다. 가격이 승리의 요건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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