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KT, “2~3년 내 금융 클라우드 매출 비중 30% 목표”

백지영

-목동IDC 2센터에 금융 전용 퍼블릭 클라우드 꾸려…VPC·FSDC 등과 맞춤형 제공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가 지난 1일 목동IDC 2센터에 ‘금융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1월 시행된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금융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킨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3년 내에는 KT 클라우드 전체 매출 가운데 약 30%를 금융 분야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KT가 강점으로 내세운 것은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클라우드 역량과 함께, 2년 전 선보인 ‘금융전용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FSDC)’ 운영 노하우다. FSDC는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모델에 기반한 일종의 독립된 관리형 클라우드 서비스다. 노드 단위의 소용량 할당 모델로 현재 NH농협 등 약 60여개 고객이 이용 중이다.

이와 함께 중대형 금융사를 위해선 VPC(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라는 이름으로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페이 등 8개 고객사가 이용 중이다. 이번에 출시한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통해 상황에 맞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주성 KT IT기획실 인프라서비스단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사진>는 6일 목동IDC2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현재 금융 전용 클라우드에는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이달 중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도 구축될 예정”이라며 “이밖에 부산은행 핀테크 시스템을 비롯한 몇 곳의 금융사 시스템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전용 클라우드는 전용 네트워크와 시스템으로 구축된 기존 VPC 및 FSDC와는 달리 금융권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서비스다. 금융보안원의 통합보안과제시스템과 침입차단(IPS), 바이러스차단, 취약점 진단 등 종합적인 침해대응 가능 시스템으로 꾸려졌으며 CSA STAR와 같은 글로벌 보안인증도 획득했다.

특히 금보원이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로 제시하는 기본보호조치(109개 항목) 외 32개의 금융부문 추가보호조치 가운데 해외 기업이 대응하지 못하는 일부 항목을 모두 충족함으로써 초기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상무는 “이를테면 전체 관리시스템은 국내에 있어야 한다거나, 금보원의 통합보안관제(모니터링)가 가능한 탭(tab) 장비 보유 규정은 본사지침에 따라 움직이는 해외 기업에겐 쉽지 않을 것”이라며 “네이버(NBP) 등 국내 기업과 협력해 시장 규모를 키우고 내부 역량을 쌓겠다”고 강조했다. 탭 장비 보유 규정은 사고보고나 분석 수행 등의 절차를 위한 것으로 현재 개별 전산센터를 운영하는 금융권에도 필수 요건이다.

그는 이어 “이미 하나은행이 지난 3월 금보원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를 통과한 만큼,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금융서비스 수용 적합성 심사기간도 약 1주일 정도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1년 3월 기업 전용의 클라우드 서비스 ‘KT유클라우드 비즈’를 런칭한 KT는 최근 브랜드명을 ‘KT클라우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8년 전 클라우드 서비스를 런칭할 때만 해도 철저하게 AWS 팔로워(추격자)를 추구했지만, 이후 기업 특화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략을 바꿨다”며 “현재 기업(엔터프라이즈) 전용 클라우드에는 약 6500여개사, 공공 전용 클라우드에는 약 130여개 고객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기업, 공공에 이어 이번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각 산업별 맞춤형 전략을 추구할 방침이다. 통신사의 이점을 살려 5G엣지클라우드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또, 8월 하순경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와 협력해 새로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다. 이미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멀티 클라우드 및 글로벌 서비스 측면에서 협력하고 있다.

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원하는 고객의 경우 커넥트허브라는 서비스를 통해 금융사의 전산실과 KT의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기존 대비 약 1/4 가격으로 연결할 수 있다”며 “금융분야는 공공부문보다는 규모나 확산속도 측면에서 훨씬 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향후 2~3년 내에는 전체 매출 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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