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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 시니어강사로 변신한 어르신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81세 안정필 할머니는 서울 대림동 소재 SK텔레콤 T월드 매장에서 열린 어르신 대상 스마트폰 이용법 수업을 이끄는 시니어강사다. 안정필 할머니는 올해 초 이곳에서 스마트폰 교육을 처음 받은 후 지난 달 보조강사로 활동하며 강의준비와 교수법 등을 익히고 8월부터 시니어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지난해 말부터 운영 중인 어르신 대상 ‘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에서 우수 수강자를 선발, 교육을 거쳐 스마트폰 강사(보조강사)로 활동하는 ‘다시, 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은 8월 현재 전국 389개 대리점 및 지점 매장에서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강생이 1만명을 돌파했다.

시니어강사 7명의 평균 나이는 69.7세다. 최고령자는 82세, 최연소자는 61세다. 이들이 근무하는 매장은 서울 영등포구를 비롯해 부산 양산시, 대구 북구, 광주 북구, 천안시, 전주시 총 6개다. 서울에서는 2명이 근무하고, 나머지 지역은 각 1명씩 배치된다.

시니어강사에 대해 어르신 반응은 호의적이다. 수강자들과 같은 눈높이를 갖고 있어 설명이 쉽고, 궁금한 점을 부담 없이 물어볼 수 있다. 시니어강사를 보고 할 수 있다는 의지도 얻게 된다는 설명이다. 안정필 할머니와 같은 시니어강사 또한 새로운 일을 통해 삶의 활력을 느낀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시니어강사에도 소정의 활동비를 제공하며, 일자리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 수강생은 60대 이상 어르신이 76%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앱 사용법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 수강생도 있다.

이 수업에서는 스마트폰 배경화면이나 벨소리 설정, 사진찍기 등 기초 기능부터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네이버 밴드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유튜브 활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금융 앱, 보이스피싱 예방법, 교통편 활용법도 강의한다. 또, SK텔레콤은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강화훈련을 도와주는 챗봇 ‘뇌건강 지킴이 새미’ 서비스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새로운 직업인 시니어강사 양성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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