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G유플러스가 5G 상용망 기반 스마트항만 운영 실증에 나선다. 스마트항만에서는 고정밀 컨테이너 원격조종으로 시각대별 탄력적인 크레인을 운용하는 한편, 교대 근무를 위해 사람이 야적장까지 이동할 필요도 없어진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서호전기(대표 김승남)와 5G 스마트항만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양사는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무협의단 구성·운영 등 세부적인 협력방안 마련에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5G 통신을 활용한 국내외 항만 크레인 원격 제어 및 자동화 시스템 구축 ▲항만 크레인 원격제어를 위한 5G 통신 기반 초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 마련 ▲스마트 항만 분야에서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기술 추가 협력 등에 관해 유기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실증 사업은 국내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진행한다. 우선 레일 없이 야드 블록 간 자유롭게 이동하는 ‘야적장 크레인’에 선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이번 실증을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국책과제로 진행해 기술 고도화 및 사업 완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5G 통신망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기업(B2B) 영역의 원격제어 기술 고도화 및 신규 서비스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서호전기는 국내외 주요 항만을 대상으로 차세대 크레인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김승남 서호전기 대표는 “5G 상용망 솔루션을 통해 광케이블 구축이 어려운 타이어 타입 야적장 크레인 및 야드 이송장비의 안정적 자동화 시스템이 가능하게 됐다”며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의 자동화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고객 요구에 맞는 5G 과금서비스와 보안솔루션이 제공된다면,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 개척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기업5G사업담당 상무는 “5G 통신서비스와 항만 크레인 자동화 솔루션에 전문성을 지닌 양사가 유기적 협력을 통해 스마트 항만 사업 모델을 기획했다”며 “5G 상용망에서 운영되는 항만 시스템인 만큼 사업의 양적·질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