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솔루션

완전히 합쳐진 델 테크놀로지스, “모든 클라우드에 기술 공급”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은 1회성 이벤트가 아닌 과정(journey)입니다. 경영진의 의지만 갖고 되는 것도 아니며, 대단히 많은 프로세스, 조직변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고객)의 호응입니다.”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19’에서 김경진 한국 총괄 사장<사진>은 “궁극적으로 모든 비즈니스에 변신이 필요한 이유는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사고, 호응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델과 EMC가 인수합병(M&A)되며 탄생한 기업이다. 2015년 10월 델이 EMC를 67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고, 이듬해 9월 공식 합병이 완료됐다. 현재 델과 델 EMC, 피보탈, RSA, 시큐어웍스, 버투스트림, VM웨어 등 총 8개 자회사 및 전략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의 경우, 그동안 커머셜과 엔터프라이즈 사업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었던 것이 지난 4월 통합됐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담당 김경진 사장(본사 수석부사장)이 델 테크놀로지스 한국지사를 총괄하게 됐다. 특히 기존 커머셜 비즈니스는 통합과 함께 독립된 리전으로 승격됐다는 설명이다.

김경진 사장은 기조연설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에는 2개의 독립된 조직이어서 혼선이나 중복문제가 있었다”며 “영업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마케팅 및 여러 고객 지원부서가 통합되며 파트너, 고객에 혜택이 돌아가고 내부적으로도 시너지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새롭게 탄생한 델 테크놀로지스는 현재 ▲IT ▲워크포스 ▲보안 ▲애플리케이션 4개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내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업무생산성을 높이는 ‘통합 워크스페이스’와 기업의 멀티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하는 ‘델 테크놀로지스 클라우드’를 통해 이를 실현시킬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 자사 기술을 포함시키겠다는 목표다.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를 통한 IT현대화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수평적으로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엣지까지 서로 연결해 작동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존 로즈 델 EMC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데이터 시대를 주도하는 큰 흐름은 AI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엣지, SW 정의 기술, 워크플레이스 현대화 등 5가지”라며 “특히 엔터프라이즈 IT는 현재 기업 데이터센터, 퍼블릭 클라우드, SaaS, 모바일 사용자, 원격사무소, 공장·병원·R&D센터 등 여섯군데에 흩어져 있고 5G, 엣지 시대에 도달하면서 분산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도 이같은 상황에 맞춰 멀티 및 하이브리드 환경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돌아가게 하며, 탄력적이고 간편한 운영모델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컴퓨팅과 스토리지,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는 물론 전세계 4200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보다 깊숙한 기술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KT와도 지난해 11월 ‘VM웨어 온 KT 클라우드’를 공동 런칭했다.

로즈 CTO는 “인프라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 단에서도 개발자가 짠 코드를 베어메탈, 가상머신(VM), 컨테이너, 플랫폼(PaaS), 펑션(FaaS) 어디에서도 각각의 워크로드 특성에 맞춰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모든 클라우드에 우리의 기술을 넣는 것과 함께 여러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즈-어-서비스(as a service)로 구동하는 두가지 모두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경쟁사도 기업 워크로드가 멀티 클라우드에서 구동될 것이라는 전략에는 모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델 테크놀로지스는 목표치에 훨씬 더 가깝게 있다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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